‘가해자 모는 박지현’ 글 공유한 최강욱 "고맙습니다"

입력 2022-05-0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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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운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온라인 당내 회의 도중 동료 의원을 향해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을 응원하는 한 여성 보좌진의 글을 공유했다.

최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맙습니다”라는 짧은 코멘트와 함께 한 여성 보좌진의 글을 캡처해 게시했다.

해당 글을 올린 작성자는 자신을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여성보좌진”이라고 소개했다.

▲(출처=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이어 “최강욱 의원의 사과를 가해자로 몰아가는 박지현 위원장의 태도에 동의하지 않으며 그(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의견이 당의 입장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급히 계정을 만들었다”며 “최강욱 의원님, 변함없는 응원과 지지를 보낸다”고 적었다.

이는 최 의원과 관련한 박 비대위원장의 행보를 두고 한 말로 풀이된다. 앞서 박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 의원의 사과 사실을 언급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민주당이 왜 상식으로부터 고립되어 왔는지, 왜 재집권에 실패했는지, 왜 국민의 마음으로부터 멀어졌는지,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과 관련한 논란이 불거진 것은 인사청문회 방향 등을 논의하기 위해 민주당 법사위원 온라인 회의가 열린 지난달 28일이다. 당시 최 의원은 동료 A의원의 얼굴이 화상 회의 화면에 보이지 않자 “얼굴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A의원이 “얼굴이 못생겨서요”라고 답하자 최 의원이 성적 행위를 연상시키는 비속어를 사용하며 “XX이 하느라 그러는 거 아냐”라고 물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논란이 커지자 2일 최 의원은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리고 “가벼운 농담에 불과한 발언이었는데도 취지가 왜곡되어 보도돼 심각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성희롱 의도·취지의 발언이 아니었다는 점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을 텐데, 대화 당사자에게 (해당 사실을) 취재하지 않은 점도 안타깝다. 다만 오해를 일으켜 불쾌감을 느끼게 해 드린 점에 대해 참석자들께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짤짤이’ 논란이 불거졌다. 최 의원 측 관계자가 “해당 의원이 보이지 않자 최 의원이 장난을 치는 식으로 발언을 한 것은 사실”이라며 “‘어린 학생들이 짤짤이 하는 것처럼 그러고 있는 것이냐’고 말한 것”이라고 두둔하다가 오히려 논란을 키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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