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TC, 머스크 트위터 인수 관련 반독점 여부 검토”

입력 2022-05-0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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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소식통 인용해 보도
“심층 조사 진행할지 내달 결정”
머스크, 사우디 왕자 등에 인수금 71억 달러 조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5월 17일 베를린 기가팩토리 건설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베를린/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 건을 놓고 반독점 위반 여부를 살피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FTC가 머스크 CEO의 트위터 인수 건을 검토 중이며 거래에 대한 심층 조사를 진행할지를 다음 달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미국에선 반독점법에 따라 기업이 인수 거래를 마치기 전 최소 30일간 규제 당국이 반독점 조사 기간을 가진다. 이 기간 FTC는 인수자 측에 거래와 관련한 추가 정보를 요구할 수 있고 이 경우 인수 완료 시한이 늦춰질 수 있다.

블룸버그는 반독점 전문가들은 이번 거래가 관련 문제를 일으키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리나 칸 FTC 위원장이 과거 대기업의 독점 문제를 중점적으로 지적해 왔고 그가 몸담았던 비영리 단체 ‘오픈마켓’은 이번 거래를 금지할 것을 FTC에 요구하고 있어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와 별개로 FTC는 머스크 CEO가 3월 트위터 지분 9%가량을 매입할 당시 관련 기관들에 사전 통보했어야 했는지도 별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 목적으로만 매입했다면 FTC 서류 제출 의무가 적용되지 않지만, 결과적으로 매입이 인수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통보를 하지 않은 것이 실수로 판단되면 당국이 별도의 조처를 하지 않지만, 의도가 명확하거나 반복적으로 발생했을 시 하루 최대 4만3792달러(약 5559만 원)의 벌금을 매길 수 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 CEO가 트위터 인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71억4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가 19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래리 엘리슨 오라클 공동 창업자가 10억 달러, 세쿼이아캐피털과 앤드리슨호로위츠가 각각 8억 달러와 4억 달러를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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