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연준 빅스텝에도 상승…파월 시장 달래기 주효

입력 2022-05-05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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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50bp 인상...0.75~1.0%
향후 두 차례 추가 빅스텝 시사했지만, 75bp 가능성 일축
파월 “가계와 기업 재정 강력해, 인플레 회복 좋은 기회”
전문가 “테이블서 75bp 배제한 게 현명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에 열중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기준금리를 50bp(1bp=0.01%p) 인상하는 빅스텝을 가져갔지만,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시장 달래기가 주효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32.27포인트(2.81%) 상승한 3만4061.0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24.69포인트(2.99%) 상승한 4300.1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01.10포인트(3.19%) 오른 1만2964.8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종전 0.25~0.5%였던 금리는 0.75~1.0%까지 오르게 됐다.

일반적으로 금리를 1회 올릴 때마다 25bp를 적용했던 연준은 최악의 인플레이션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50bp라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시장은 향후 FOMC에선 지금보다 더 공격적인 긴축을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여전히 경기침체를 피해갈 수 있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집중하며 크게 올랐다.

파월 의장은 성명에서 “향후 두 차례의 회의에서 추가로 50bp 인상이 논의돼야 한다는 폭넓은 의견이 있었다”면서도 “향후 회의에서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따라서 75bp 인상은 위원회가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가계와 기업이 강력한 재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연준은 실업률을 크게 높이지 않으면서 안정적인 인플레이션으로 회복할 좋은 기회가 있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증시는 지난달 연준의 불확실성 속에 최악의 월간 하락을 기록했지만, 이날 우려가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개리 콘 전 골드만삭스 사장은 “시장이 ‘OK’라고 말하기 시작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시장은 이제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케캐피털의 킴 포레스트 창업자는 “그것(75bp)을 테이블에서 없앤 것이 현명했고 시장 안도의 원인이었을 것”이라며 “연준 성명이 시장의 두려움을 없앴다”고 평했다.

주요 종목 가운데는 애플이 4.10%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이 각각 2.91%, 1.35% 올랐다. 테슬라와 엔비디아도 각각 4.77%, 3.73% 상승했다. 씨티그룹이 4.25%, JP모건이 3.37% 상승하는 등 은행주도 강세였다.

CNBC는 “주가는 5월 들어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며 “나스닥은 4월 2008년 이후 최악의 달을 겪은 후 안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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