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안철수 ‘마스크 해제’ 우려에 “뻔뻔하다”

입력 2022-05-0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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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 (뉴시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방침에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을 두고 방송인 김어준 씨가 “뻔뻔하다”고 비판했다.

김 씨는 2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안 의원을 향해 “현 정부 마지막 2년은 코로나와의 사투였는데 그동안 수고했다고 박수를 쳤으면 칭찬받았을 것”이라며 “좋겠다. 뻔뻔해서”라고 비꼬았다.

지난달 29일 안 위원장은 정부 방침에 대해 “너무 성급한 판단”이라며 “어떤 근거로 실외 마스크 착용을 해제할 수 있다는 것인지 과학적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5월 하순 정도 돼서 상황을 보고 지금보다 훨씬 더 낮은 수준의 확진자, 사망자가 나올 때 판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며 “(방역 성과) 공을 현 정부에 돌리려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로 출근하고 있다.(뉴시스)
이에 김 씨는 “공을 현 정부로 돌려선 안 된다는 뜻이냐. 그 공은 우리가 가져가야 한다는 것 아닌가”라며 “566일 만의 야외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하는 게 왜 이번 정부의 공이어서는 안 된다는 건가. 왜 이게 차기 정부의 공이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김 씨는 “이 말은 ‘자신들의 공이어야 하는데 뺏겼다’ 이런 뉘앙스 아니냐”며 “차기 정부가 공을 가져가고 싶었다는 속내를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낸 말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뺏겼다, 억울하다, 이런 정서인 것 같다”며 “이게 대체 왜 억울하나. 자기들이 그동안 방역에 무슨 도움이 됐다고”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동안 고생했다고 박수까지 바라지는 않는데 최소한 염치까지는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정부는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 의무화 수칙을 해제했다. 2020년 10월 마스크 착용 의무 도입 이후 566일 만이다. 50인 이상이 모이는 집회·공연·스포츠 경기 관람 등을 제외하고는 실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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