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닥터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 매진 행렬
"5월 한 달간 전국 극장에 관객 1000만 명 들면 극장가 월별손익분기점 넘을 듯"
5월을 맞아 극장가가 한껏 기대에 들떴다. 1주일 전인 지난달 25일부터 상영관 내 취식이 가능해지면서 관객이 늘어난 데다가 5월 중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범죄도시2’ 등 국내외 기대작이 연이어 개봉하는 까닭이다.
상영관 내 취식 허용 후 관객 수는 확연히 늘었다.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극장 내 취식이 가능해진 25일부터 1일까지, 1주일간 극장을 찾은 관객은 96만 명이다. 한 주 전(18~24일) 기록한 70만 명에서 35% 상승했다. 해당 기간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이 동일하게 1위에 오르는 등 상영작에 특별한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나온 결과다.
이수정 롯데컬처웍스 커뮤니케이션팀 책임은 “취식을 시작하고 전주 대비 매점매출이 230% 올랐다. 매점에 줄을 선 분들이 ‘그동안 기다렸다’고 말씀하시기도 한다”면서 변화한 분위기를 전했다. CGV 매점 매출 상승률도 이와 비슷한 가운데 팝콘 매출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황재현 CGV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매점 매출 중 팝콘 비중이 24.9%에서 취식 허용 후 56.9%까지 늘었다”고 했다.
이들 관객의 기대에 부응할 만한 신작이 개봉하는 것 역시 극장으로서는 호재다.
가장 먼저 마블 히어로물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4일 전 세계 동시 개봉한다. 국내 관객은 사전 예매로만 무려 60만 장의 표를 구매한 상황이다. 아직 정식 개봉일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팬데믹 기간에도 750만 관객을 돌파하는 저력을 보여준 ‘스파이더 맨: 노 웨이 홈(2021)'의 사전 예매량인 75만 장에 근접한 결과를 낼 수도 있다.
마블 팬들의 대표적인 선호 상영관인 CGV 용산아이파크몰의 624석 규모 아이맥스관은 개봉 당일 7회차 상영이 사실상 모두 매진이다.
한국영화는 18일 개봉하는 마동석 주연 ‘범죄도시2’가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글로벌 런칭쇼’ 와 언론시사회 후 국내외 기자의 질문으로 열리는 오프라인 기자회견까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흥행 분위기를 한껏 조성하는 상황이다.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악인 강해상(손석구)을 추적하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의 시원한 액션 활약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작인 ‘범죄도시(2017)'의 688만 관객을 뛰어넘을지도 주목된다.
이외에도 ‘기생충(2019)' 이정은 주연의 ‘오마주’, 조국 전 장관 다큐멘터리 ‘그대가 조국’, 일본의 젊은 거장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우연과 상상’, 콜린 퍼스 주연의 전쟁 드라마 ‘민스미트 작전’, 산드라 오 주연의 스릴러 ‘UMMA: 엄마’까지 눈길을 끄는 작품이 줄을 잇는다.
황재현 CGV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닥터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포문을 열고 ’범죄도시2’가 쌍끌이를 하면서 5월 한 달간 전국 극장에 1000만 명의 관객이 들면 코로나19 기간 27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던 극장가가 처음으로 월별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