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 마스크 해제 불안한데…국내도 5세 이하 백신 허가될까

입력 2022-05-0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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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 마스크 제한 해제 첫날인 2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한 학생이 마스크를 들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입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해방감과 불안함이 교차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50인 이상 집회나 관람객 50명 이상의 공연·스포츠 경기를 제외한 실외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2일부터 해제했다. 2020년 10월 착용 의무를 도입한 지 566일 만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가 아직 5만 명대인 현 시점에 실외 마스크 의무를 해제하면서 신규 확진자 감소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다. 또한, 여전히 유지 중인 실내 마스크 착용이 예전처럼 준수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대책전문위원회는 "실외나 개방된 공간이라 할지라도 코로나19의 감염 전파력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화됐다고 해서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향후 경각심까지 완전히 완화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외 마스크 의무착용 해제 첫날인 2일 광주 북구청 앞에서 점심시간을 맞은 공무원들이 마스크를 벗고 길을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미국은 6월께 5세 이하 영·유아용 코로나19 백신의 승인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5세 이하 백신까지 승인되면 전 연령대에 대한 백신 접종이 가능해진다.

모더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생후 6개월 이상 5세 이하 영·유아에 대한 백신의 긴급사용승인을 요청했다. 성인 접종량(100㎍)의 4분의 1인 25㎍(마이크로그램) 용량을 2회에 걸쳐 접종하는 방식이다.

모더나가 3월 발표한 어린이 대상 임상 2/3상 중간결과에 따르면 25㎍을 투여한 후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5세 이하 영·유아의 강력한 중화항체 반응과 우수한 안전성을 확인했다. 6~23개월 및 2~5세 연령대 그룹의 항체역가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수치와 유사하게 나타나 통계 기준을 충족했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는 6~23개월 연령대에서 51%, 2~5세 연령대에서 37%의 예방 효능을 보였다.

화이자도 영·유아 대상 백신의 승인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모더나와 달리 3㎍씩 3회 접종하는 방식으로, 접종량은 성인의 10분의 1에 해당한다.

FDA는 최대한 빠른 속도로 승인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양한 백신 옵션을 마련하기 위해 모더나와 화이자 데이터를 동시에 검토해서 승인하는 것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는 5~11세 대상 추가접종(부스터샷) 승인도 FDA에 신청한 상태다. 모더나는 전체 소아 연령대를 대상으로 하는 부스터샷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올해 2월 말 5~11세 대상 화이자 백신을 승인하고 3월 31일부터 접종을 시작했다. 그러나 한 달이 조금 넘은 2일 기준 해당 연령대의 1차 접종 완료율은 1.6%에 불과하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변이 유행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5~11세 접종을 결정하고, 중증위험이 큰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했다. 만일 FDA가 5세 이하 백신을 승인한다면, 우리나라도 전 연령대에 대한 백신 확보 차원에서 국내 승인 및 접종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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