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 위험 줄인다”…서울시, ‘스마트플러그’ 대상 가구 확대

입력 2022-05-0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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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플러그로 전력량·조도 변화 감지해 위험신호 전송
현재 2709가구 설치·운영…2000가구 확대

(이미지투데이)

1인 가구의 고독사 위험을 방지할 수 있는 ‘스마트 플러그’ 사업이 확대된다.

서울시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위기 상황을 감지할 수 있는 ‘스마트 플러그’를 올해 2000가구에 추가 설치한다고 2일 밝혔다. 현재 스마트플러그 설치·운영 중인 2709가구에 더해 총 4709가구로 확대될 예정이다.

스마트 플러그는 고독사 위험이 있는 1인 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가전제품의 전력사용량과 조도 변화를 측정해 일정 시간 변화가 없으면 동 주민센터 담당 복지플래너에게 위험신호를 전달하는 장치다. 복지플래너는 전화나 방문을 통해 안부를 확인하고 대상자별 상황에 맞는 조치를 한다.

특히 스마트플러그는 이용자 상태에 따라 위험감지 시간을 △고위험(24시간) △위험(36시간) △일반(50시간)으로 다르게 설정해 위험 그룹을 별도로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스마트플러그 설치 모습. (자료제공=서울시)

시는 2020년 10월부터 중·장년층 등 고독사 위험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스마트 플러그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스마트 플러그를 통해 총 4만6974건의 신호가 전송됐고, 이중 위험 상황으로 판단돼 조치가 이뤄진 것은 154건이다.

일례로 지난해 여름 평소 건강이 좋지 않고 홀로 생활하던 송이든(가명·61) 씨는 스마트 플러그 덕에 위험한 상황을 넘겼다. 송 씨의 집에서 전력 사용이 멈췄다는 신호를 받은 동 주민센터 복지플래너는 위험 상황을 직감해 강제로 문을 열어 송 씨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발견 당시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았던 송 씨는 기초생활수급자 대상으로 한 의료비 지원도 받았다.

서울시는 올해 2000가구 확대를 위해 9일까지 자치구를 대상으로 수요를 파악하고, 설치 가구를 선정해 이달부터 지원을 시작한다. 설치 대상은 작년 말 실시한 ‘중·장년 1인 가구 실태 조사’에 따른 고독사 위험 가구가 우선 대상이다.

안현민 서울시 지역돌봄복지과장은 “고독사 위험 가구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및 긴급조치가 가능한 스마트플러그 설치를 통해 사회적 고립 가구에 대한 관리가 이뤄질 것”이라며 “서울시는 자치구와의 협업을 통해 고독사 위험군에 처한 시민이 위기에 놓이지 않도록 철저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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