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기술주 매도에 급락...나스닥 4.17%↓

입력 2022-04-30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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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가 29일(현지시간) 기술주 매도 여파로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39.18포인트(2.77%) 하락한 3만2977.21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55.57포인트(3.63%) 밀린 4131.93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36.89포인트(4.17%) 떨어진 1만2334.64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이달 13% 이상 빠지며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10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S&P500은 8.8% 하락해 코로나가 상륙했던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성적을 올렸다. 다우 역시 4.9% 빠졌다. 나스닥과 S&P500 모두 올해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상 전망, 높은 인플레이션, 중국 코로나 재확산, 우크라이나 전쟁 등 시장에 닥친 겹악재로 증시가 큰 낙폭을 보이며 이달을 마무리했다.

특히 금리인상에 민감한 기술주 매도가 이날 시장을 흔들었다. 1분기 실적 발표 여파로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주가는 14% 이상 폭락하며 2006년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아마존은 시장의 기대를 밑도는 1분기 실적을 내놨다. 매출 증가율은 2001년 이후 2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7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손실도 냈다.

앤디 제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팬데믹에 이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예전 같은 않은 성장세와 도전 과제를 가져 왔다”면서 “인력과 물류 창고 수용 능력이 이전 수준에 도달한 만큼 비용 절감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애플 역시 시장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애플은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회사가 공급망 차질로 2분기 40억~80억 달러가량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중국이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강화하고 있는 데다가 우크라이나 전쟁도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돼 공급망 차질 문제는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반도체 부족 사태가 당초 예상했던 2023년이 아닌 2024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 여파로 인텔 주가 역시 7%가량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도 4%, 알파벳 3%, 엔비디아 6% 이상 각각 밀렸다.

물가지표도 시장 불안을 부채질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40년 만에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3월 PCE 가격 지수는 지난해보다 6.6% 상승해 전달 기록한 6.3% 상승을 웃돌았다. 다만,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3월 근원 PCE 가격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상승해, 전달 기록한 5.3% 상승을 소폭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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