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표적 된 LG디스플레이…실적 부진까지 겹치며 주가 ‘내리막’

입력 2022-04-2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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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IBK투자증권
LG디스플레이가 이달 들어 공매도 세력의 표적이 됐다. 여기에 1분기 실적 부진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주가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전날까지 LG디스플레이의 공매도 거래 비중은 전체 거래량의 25.43%로, 전체 코스피 종목 중 거래 비중이 가장 높았다. 공매도 금액만 2억5786만 원에 달했다.

이 기간 LG디스플레이 주가는 -19.37% 떨어졌고, 공매도 평균가(18166원)와 비교하면 -9.72%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날 종가 기준 LG디스플레이는 1만6650원에 거래를 마치며 신저가를 썼다.

개미(개인 투자자)는 저가 매수에 나섰다. 개인은 이달 들어 LG디스플레이를 2404억 원어치 사들이며 순매수 종목(우선주 제외)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여전히 공매도 거래에 따른 가격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26일 기준 공매도 잔고 금액은 3542억 원에 달한다. 전체 시가총액 대비 5.47%에 해당한다.

실적 모멘텀도 제한적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67% 급감한 383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5.98% 감소한 6조4715억 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수요 부진에 따른 제품 출하 감소, LCD 패널 가격 등의 하락세가 실적 하락의 원인으로 파악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봉쇄로 수급 문제가 발생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증권가는 LG디스플레이의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줄하향했다.

IBK투자증권은 “LCD 패널 가격과 수요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IT 패널 가격은 상반기 동안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목표가를 기존 2만5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밖에 다올투자증권(2만5000원→2만4000원), 메리츠증권(2만5000원→2만3000원), 미래에셋증권(2만6000원→2만2000원), 삼성증권(2만9000원→2만6000원) 등도 목표가 눈높이를 낮췄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판가, 출하와 수요, 원가 모두 부정적인 상황. LCD 실적 둔화를 단기적으로 상쇄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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