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엔 불 지르더니…인천 맥아더 동상 훼손한 사람의 정체

입력 2022-04-2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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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협정운동본부 소속 A 씨가 28일 인천시 중구 송학동 자유공원 내 맥아더 동상의 전쟁 공적비를 훼손하고 있다. (출처=평화협정운동본부 페이스북)

인천 자유공원 내 맥아더 장군 동상을 훼손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반미단체 관계자 A 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A 씨는 이날 오전 2시 50분께 인천시 중구 송학동 자유공원 안에 있는 맥아더 동상 아래에 ‘주한미군 추방, 전쟁 연습 규탄’이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걸었다. 이어 4m 높이의 돌탑과 동상에 올라가 빨간색 래커로 ‘내가 점령군, 미군 추방’이라는 내용의 낙서를 하고, 맥아더 장군의 전쟁 공적을 담은 전쟁 공적비를 정과 망치로 훼손했다.

경찰은 행인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현장에서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 씨는 평화협정운동본부 상임지도위원으로 알려졌다. 평화협정운동본부는 2016년 출범한 반미·친북 성향의 단체로, 주한미군 철수와 비핵화 등을 주장하고 있다.

평화협정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맥아더는 77년 전 점령군 수장으로 들어와 이승만 괴뢰정권을 만들고 이 땅을 신식민지로 만들었다. 우리의 현실을 이렇게 만든 전쟁광 맥아더를 응징할 것”이라며 “북침전쟁연습과 한미노예동맹을 폐기하고 주한미군을 철수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해당 단체의 상임대표인 60대 목사는 2018년 맥아더 장군 동상에 두 차례 불을 질렀다가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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