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조건' 비상등, 수입금액 역대 최고에… 순상품교역지수 9년 4개월 만 최저

입력 2022-04-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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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금액지수, 1년 전보다 28.3%↑
수출지수도 역대 최대 기록했지만…
수입 가격이 수출 가격보다 높아… 교역조건 12개월째 악화

(한국은행)

우리나라 교역 조건에 비상등이 켜졌다.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우리나라 3월 수입금액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탓이다.

수출금액지수 역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수입가격 오름세에 미치지 못하면서 교역 조건은 12개월째 악화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3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금액지수(178.16·2015년 100 기준)는 1년 전보다 28.3% 올랐다. 작년 12월(2.9%) 이후 16개월 연속 상승이며, 역대 최고 지수다.

품목별로는 기계 및 장비, 운송장비 등이 감소했으나 원유 등 광산품(88.4%), 석탄 및 석유제품(57.9%),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3.8%) 등을 중심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28.3% 올랐다.

수입물량지수(135.23)도 작년 3월보다 5.1% 높아져 19개월째 오름세를 유지했다. 수입물량지수 기준으로는 광산품(22.6%).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5.7%)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지난달 수출도 호조세였다. 1월 수출금액지수(128.34)와 수출물량지수(115.36)는 1년 전보다 각각 19.7%, 6.0% 올랐다. 모두 역대 최고치다.

수출금액지수는 운송장비, 농림수산품이 감소했으나 컴퓨터, 전자및광학기기,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증가하며 전년 동월 대비 20.9% 올랐다. 수출물량지수도 5.6% 상승했다. 운송장비, 제1차 금속제품 등이 감소했으나 컴퓨터, 전자및광학기기, 기계 및 장비 등이 증가했다.

다만 수출 가격보다 수입 가격이 더 크게 오르면서 수출 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 비율을 보여주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86.88)는 1년 전보다 6.3% 떨어져 1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지수로는 2012년 11월 이후 9년 4개월 만에 최저치다.

소득교역조건지수의 경우 수출물량지수가 상승(5.6%)했으나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하락(-6.3%)해 작년 같은 달 대비 1.0% 내렸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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