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품었다…55조 원에 인수 합의

입력 2022-04-26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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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54.20달러에 총 440억 달러 규모 계약
거래 완료 후 비상장사 전환 예정
트위터 이사회 "트위터는 이제 개인 회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0년 12월 1일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베를린/AP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결국 트위터를 품었다.

25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트위터 이사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머스크 CEO가 주당 54.20달러에 회사를 완전히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며 “총 440억 달러(약 55조 원)에 달하는 거래로, 거래가 완료되면 트위터는 개인 소유 회사가 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트위터 이사회는 머스크 CEO의 제안에 따라 회사를 비상장사로 전환하기로 했다. 다만 비상장사 전환을 위해선 주주와 규제 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브렛 테일러 트위터 이사회 의장은 “이번 거래는 상당한 현금 프리미엄을 제공할 것이고 이게 주주들을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믿는다”며 양해를 구했다.

머스크 CEO와 트위터는 그간 인수ㆍ합병(M&A)을 놓고 줄다리기를 해왔다. 트위터 이사회 합류 계획을 돌연 철회한 머스크 CEO는 이후 적대적 M&A를 시사했고, 그러자 트위터 측은 기존 주주들에게 신주를 값싸게 내놓는 포이즌 필 전략으로 맞서기도 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55조 원에 거래는 성사됐다.

머스크 CEO는 성명을 내고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기반이며 트위터는 인류 미래에 관한 중요한 문제가 논의되는 디지털 광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기능을 통해 트위터를 개선하고 알고리즘을 오픈 소스로 만들어 신뢰를 높일 것”이라며 “스팸 봇을 물리치고 모든 사람을 인증하게 해 트위터를 어느 때보다 좋게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최종 합의 소식에 트위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66% 급등했고 테슬라 주가는 0.70%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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