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편 만으로 갈등 점화…문대통령-손석희 대담 방송, 어떤 내용 오갔나

입력 2022-04-2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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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대담-문재인의 5년’ 예고편 캡처

“누가 와서 지켜줍니까? 선거용이죠”

‘대담-문재인의 5년’ 인터뷰 예고 영상이 공개되자, 온라인상에서는 벌써 논란이 일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 하나에 여권 성향의 커뮤니티에서 설전을 벌이며 갈등을 일으키는 분위기다.

논란이 된 발언은 ‘문 대통령을 지켜야 된다. 보호해야 한다’는 논란에 대한 질문의 답이었다. 친문(친문재인) 지지자들은 선거 때마다 문 대통령을 언급하는 민주당 정치인들을 저격한 거라고 해석하고 있는 반면, 반면 친이(친이재명) 지지자들은 민주당 후보를 지지 않은 친문 지지들에 대한 비판이라고 보고 있다.

그런데 이 질문은 시작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후보가 패배한 요인에 대한 답이 오늘(25일) 공개되기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앞으로 들어설 새 정권에 대한 이야기도 담겼다. 손석희 특파원이 ‘물러나는 정권과 새로 취임하는 정권은 알게 모르게 갈등도 있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그걸 왜 갈등이라고 말씀하시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한 것이다. 이에 손 특파원이 ‘공개적으로 상대방을 비판하고 그러면 갈등으로 비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닐까요’라고 묻자 문 대통령은 “그냥 정상적인 (소통 과정)”이라고 답했다.

검찰 수사권 분리 법안에 대해서도 “국회 논의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그다음에 절차들에서 크게 무리 없이 될 것인지 여부도 봐야 된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번 대담과 관련해 청와대는 “문 대통령은 이번 대담을 통해 지난 5년을 되짚어보고, 국민과 함께 일군 성과와 아쉬움 등을 가감 없이 말할 예정”이라며 “임기 내 추진한 많은 일들에 대한 대통령으로서의 고뇌와 심경, 퇴임을 앞둔 소회가 담길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레임덕 없는 최초의 대통령으로 임기를 마치게 되는 문 대통령이 지난 5년간의 국정 소회는 물론이고 현재 논란 중인 현안에 대해서 입을 여는 만큼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손 특파원은 “다른 어떤 것도 고려하지 않고, 단지 저널리즘의 입장에서 질문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현장에서 대담을 지켜본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페이스북에 “두 사람의 대담은 예의를 지키되 양보는 없었고, 서로의 권위를 인정하되 권위 앞에서 비겁하지 않았다”며 “지금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대담이었다”고 말했다.

지난14∼15일 청와대 내에서 진행된 이번 대담은 25∼26일 저녁 8시 50분부터 각각 80여 분씩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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