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석유부, 폐쇄 유전 재개 언급

입력 2022-04-2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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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석유 생산량, 10일간 일평균 50만 배럴 감소
석유부 “유전 폐쇄 중단 논의”
국영석유회사, 생산 재개 언급 없어

▲17일(현지시간) 리비아 트리폴리에서 리비아 봉기 11주년 기념행사가 열려 시민들이 리비아 국기를 흔들고 있다. 트리폴리/신화뉴시스

모함메드 운 리비아 석유부 장관이 리비아가 원유 생산을 재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리비아 석유부가 시위대로 인해 폐쇄된 유전들이 수일내로 다시 석유 생산을 시작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운 장관은 전날 부족 지도자들과 만나 리비아 석유 생산 중단에 대해 논의한 뒤 “지도자들과 함께 석유 생산 중단을 끝내는 일에 합의하기 위한 과정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시위대로 인한 유전 폐쇄 이후 리비아의 일평균 석유 생산량은 지난 10일간 130만 배럴에서 50만 배럴가량 줄었다.

다만 리비아 국영석유회사는 석유 생산 재개에 대해 반응을 보이지 않은 상태다.

최근 유전 폐쇄는 리비아 내 정치적 긴장감이 고조된 결과다. 압둘 하미드 모함메드 드베이바 임시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주요 석유 시설에 난입하면서 생산이 중단됐다. 리비아 최대 유전인 샤라라 유전과 그 근방의 알필 유전 모두 폐쇄됐다.

2011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몰락 이후 리비아에서는 지금까지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대통령 선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선거일까지 불과 며칠을 남긴 채 연기되면서 평화에의 노력이 무산되기도 했다.

리비아 의회는 2월 파티 바샤가 전 내무장관을 새 임시 총리로 지명했다. 그러나 압둘 하미드 모함메드 드베이바 임시 총리는 권력 이양을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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