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만의 IPO 대어 ‘SK쉴더스’, 50% 이상 균등배정…흥행몰이 나선다

입력 2022-04-25 14:49수정 2022-04-25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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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토어·쏘카 출격 대기…컬리·현대오일뱅크·교보생명·골프존카운티도 준비…IPO 활력 넣나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 이후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SK쉴더스가 균등배정 방식을 늘리며 IPO 흥행 물꼬를 다시 튼다. 원스토어와 현대오일뱅크, 교보생명, 쏘카 등도 줄줄이 상장 준비에 나서며 주춤했던 IPO 시장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를지 주목된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쉴더스는 최근 정정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공모주 50% 이상을 균등배정 방식으로 배정하고, 나머지 청약수량을 비례배정 방식으로 배정한다고 밝혔다.

비례배정결과 발생하는 1주 미만 단수주는 5사6입 등 방법으로 잔여주식이 최소화하도록 배정하며, 필요시 추첨 또는 대신증권이 인수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5사6입은 소수점 첫째 자리가 6 이상이면 일단 배정하고 5 이하면 배정하지 않는 방식이다.

SK쉴더스는 비교기업군도 5개(ADT Inc., 에스원, 안랩, 알람닷컴, 퀄리스) 중 ADT와 알람닷컴, 퀄리스 대신 싸이버원과 대만 세콤을 비교기업군에 포함했다.

SK쉴더스의 공모 주식 수는 총 2710만2084주로, 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1000~3만8800원이다. 희망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2조8005억 원에서 3조5052억 원이다. 공모가가 최상단으로 결정될 경우 SK쉴더스는 시총 100위권에 진입하게 된다.

SK쉴더스는 내달 3일부터 4일까지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9~10일에는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출처=유안타증권)

앱마켓 원스토어도 5월 상장에 나선다. 원스토어는 총 666만 주를 공모하며, 주당 공모 희망가는 3만4300~ 4만1700원이다. 희망 공모가 상단 기준 약 1조1110억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게 될 전망이다. 다음 달 9~10일 수요예측, 일반인 청약 12~13일을 거쳐 5월 안에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다는 목표다.

쏘카는 지난달 한국거래소로부터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승인받았다. 컬리, 현대오일뱅크, 교보생명, 골프존카운티 등은 코스피 입성을 위한 상장 예비 심사를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월 상장을 한차례 연기한 현대엔지니어링도 재도전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 밖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모빌리티, SSG닷컴, CJ올리브영, 오아시스, 두나무, 스마트스터디 등도 올해 상장 예정 기업으로 거론되면서 식었던 IPO 공모 열기도 5월부터 조금씩 재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최대 규모였던 작년과는 다르게 올해 IPO 시장은 위축됐다. 증권업계는 IPO의 매력이 떨어진 이유로 상장 기업의 주가 부진을 꼽는다. 신규 상장한 기업들의 상장 초기 높은 수익률이 장기 수익률로 이어지지 못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상장한 기업 107개 가운데 76개 종목이 시장 지수대비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상장일 기준 시가총액 1조 원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도 16개 종목 중 13개 종목이 지수 대비 언더퍼폼(시장수익률 하회)을 나타냈다. 사상 최대 IPO였던 LG엔솔은 한때 공모가에 근접한 35만9500원(종가기준)까지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시총 1조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원스토어, 마켓컬리, 쏘카는 작년 적자에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받고 있다”며 “상장 후 실제 펀더멘탈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작년과 올해 상장한 LG엔솔+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크래프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1월 초 3조6000억 원에서 4월 19일 기준 2조4000억 원으로 하향조정됐다”며 “지난해 이미 전망치를 하회한 상황에서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조정이 지속된다면, 신규 상장될 기업에 대해 투자자들이 느끼는 불확실성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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