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츠에 문자로 따져 물은 머스크 “테슬라 주식 공매도했나”

입력 2022-04-24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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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나온 게이츠 사진 트위터에 올리며 조롱하기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19년 4월 4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적 분쟁과 관련해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지방법원 법정에 출두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에 테슬라 주식 공매도를 했냐고 따져 물은 사실이 알려져 관심이 쏠렸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한 네티즌이 전날 머스크와 게이츠가 나눈 대화로 추정되는 핸드폰 문자 메시지 캡처 사진을 올리면서 사실이냐고 물어본 글에 “맞는 내용”이라고 답했다.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할 때 해당 종목의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실제로 주가가 내려가면 싼값에 되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아 차익을 얻는 매매 기법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빌 게이츠 사진과 배 나온 이모지를 같이 올렸다. 트위터 캡처

머스크는 대화 내용을 인정한 뒤 배가 불룩 튀어나온 게이츠 사진과 함께 남성이 임신한 것으로 묘사된 이모지를 트위터에 올려 그를 조롱했다.

소셜미디어에 유포된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을 보면 머스크는 게이츠에 “아직도 테슬라에 대한 5억 달러(약 6217억 원) 공매도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느냐”고 물었고, 이에 게이츠는 “유감이지만 (공매도) 계약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게이츠는 머스크와 자선사업을 논의하고 싶다며 화제를 돌렸다. 이에 머스크는 “기후변화 문제 해결에 가장 많은 일을 하는 테슬라에 대해 당신은 막대한 공매도 포지션을 갖고 있지 않느냐”며 “이런 가운데 당신의 기후변화 자선활동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답했다.

머스크는 최근 글로벌 강연 플랫폼 테드(TED) 행사에 참석했다가 그 자리에서도 게이츠의 테슬라 공매도 얘기를 들었다면서 “내가 게이츠에게 (테슬라 공매도를) 물어봤다는 건 일급비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게이츠와 나눈 대화 내용을 자신이 유포하지 않았다면서 친구의 친구를 통해 퍼진 것 같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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