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정보포털 해킹해 39만명 개인정보 빼돌린 흥신소 일당 검거

입력 2022-04-1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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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투데이DB)

증권정보포털 등을 해킹해 빼돌린 개인정보를 판 흥신소 관계자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19일 흥신소 업자 9명을 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성폭력처벌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등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중 5명은 구속 상태로, 4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2019년 1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증권정보포털 등 기업사이트를 해킹해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확보한 뒤 의뢰인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총 1207건의 정보를 의뢰인들에게 넘기고 3800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총책 A 씨 등 2명은 정보를 빼내기 위해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프로그래머로부터 해킹 프로그램을 구매했다. 이후 프로그램을 이용해 증권정보포털 등 8개 사이트의 회원 계정에 침입해 39만여 명의 회원 정보를 탈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택배기사로부터 택배사 고객정보시스템 계정을 넘겨받아 배송정보 수천 건을 직접 조회하기도 했다.

이들 중 5명은 지난해 2월부터 9월 사이 모텔을 임차해 운영하면서 투숙객들을 불법 촬영한 혐의도 받았다. 이들은 모텔 객실 PC에 내장된 웹캠을 이용해 불법 촬영한 영상을 판매하려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찰에 검거되면서 실제로 유포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일당에게 고객 정보를 팔아넘긴 통신사·보험사·택배사 직원 등 7명도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 이중 1명은 구속, 6명은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개인정보 관리상 문제점을 해당 기업에 알리고 입건 외 행정 조치 등을 위해 관계 기관에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 개인정보 조회 의뢰자와 유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한 스토킹 등 2차 범행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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