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미 재무장관, 우크라 전쟁 인한 ‘식량위기’ 논의

입력 2022-04-1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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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식량농업기구 "식량 가격 상승률 34%, 역대 최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 세계 밀 생산 30% 차지
옐런 장관, 우크라이나 총리와 비공개 회담도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6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세계 주요국 재무장관들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식량위기 논의에 나선다.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와 비공개 회담도 가진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부터 일주일간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춘계회의를 맞아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주요 7개국(G7), 주요 20개국(G20) 등 세계 주요국 재무장관들과 회담한다.

특히 이번 회의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시작된 세계 식량 위기에 대한 대처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재, 길버트 호웅보 IFAD 총재 등도 회담에 참석한다.

옐런 장관은 월리 아데예모 미국 재무부 차관과 함께 러시아나 우크라이나의 밀·비료 수출에 의존하는 국가들이 식량 부족을 완화할 방법을 찾을 예정이다.

미 재무부 고위 관리는 “옐런 장관은 식량 안보를 포함해 러시아의 이처럼 무모한 전쟁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은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도 극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옐런 장관은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경제 대국들이 국제 질서와 평화, 번영을 지키기 위해 합심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켰다”고 덧붙였다.

유엔도 보고서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세계 식량 공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하고 있다. 유엔은 보고서에서 “전 세계 수십억 명 인구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며 “세계 식량, 에너지, 금융시장에 혼란을 줘 ‘퍼펙트스톰(perfect storm)'이 오고 있다”고 경종을 울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 밀 생산량의 약 30%를 차지하며, 36개국에 수출한다. 수입국 중 상당수가 최빈국에 속한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19 대유행발 공급망 위축으로 인해 글로벌 식량 가격은 지난해보다 34% 올라 사상 최고 수준이다.

옐런 장관은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와 비공개 회담도 가질 예정이다. 재무부는 정부의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지원 방안과 러시아 경제 제재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부사항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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