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키이우 점령 실패서 ‘교훈’”...돈바스 전투 새 국면

입력 2022-04-19 09:51수정 2022-04-1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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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지난 며칠간 '성형작업'"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 도시 마리우폴이 러시아군 공격을 받았다. 마리우폴/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북부 군사작전 실패에서 깨달은 바를 동남부 전투에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 며칠 동안 러시아가 환경을 구축했다”며 “우리는 그것을 ‘성형작업(shaping operation)’이라고 말한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가 새로 추가한 11개 대대전술부대(BTG)에 ‘중포병’, ‘지휘 및 통제 담당자’, ‘항공 지원’을 포함시켰다”며 “러시아군이 북부 지역에서 작전 지속 능력을 갖추지 못해 실패한 점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최근 러시아 11개 대대전술부대가 우크라이나 남동부로 이동하면서 총 76개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했다. 1개 BTG는 병사 800~1000명으로 구성돼 있다. 총 9000~1만1000명의 병력을 증원한 것이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북부에서 보여준 군사작전 실패는 국제사회에 충격을 줬다. 러시아는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 미사일과 박격포로 아파트, 병원, 학교 등을 무참히 파괴했다. 그러나 지상전에서는 고전했다. 군사 전문가들이 지적한 전술적 오류와 우크라이나군의 결사항전에 밀려 결국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주요 도시 점령에 실패했다.

이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 집중하겠다며 목표를 수정했다.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돈바스 공격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미국도 러시아의 바뀐 전략에 대응해 우크라이나 지원 무기에 변화를 줬다. 우크라이나 남동부가 지형상 평원이라는 점을 고려해 새로운 유형의 전투에 맞는 무기 지원에 나선 것이다. 미국이 제공한 8억 달러 규모의 새 무기 패키지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신호라고 CNN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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