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집행부 출범한 한남2구역…재개발 급물살 타나

입력 2022-04-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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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조합장에 이명화 후보 선출
"소통 회복·시공사 유치 앞장"
교통편 인접·생활인프라 풍부
대형 건설사 수주전 박빙 예상

▲오랜 기간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조합이 새 집행부를 선출하면서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용산구 한남2구역 일대 전경. (박민웅 기자 pmw7001@)
오랜 기간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조합이 새 집행부를 선출했다. 이에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8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한남2구역 재개발조합은 최근 새 집행부를 선출하는 선거를 개최하고 새 조합장을 선출했다. 작년 12월 주민총회를 통해 지도부가 해임된 지 4개월 만이다.

새 조합장에는 이명화 후보가 424표를 얻어 박흥순 후보를 224표 차로 이기며 새 조합장으로 선출됐다. 이 조합장은 “전 조합의 독단적 사업 진행으로 단절된 소통을 회복하겠다”며 “조합비의 투명하고 현명한 관리로 조합원의 소중한 재산을 지켜내고 하이엔드 브랜드 시공사의 유치에 앞장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은 한남뉴타운 내 핵심 입지로 서울 재개발 최대어로 꼽힌다. 한남뉴타운 5개 구역 중 서울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이 가장 가깝고 용산구청, 순천향대서울병원 등이 인접해 생활인프라 이용이 편리하다.

시장에서는 윤석열 정부 출범으로 재개발 사업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공약으로 용적률 상향,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 도시정비사업 규제 완화를 약속했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용산구 보광동 A공인 관계자는 “한남2구역은 한강변 노른자위 입지로 손꼽히지만, 조합 내홍으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며 “지난해 11월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새 조합장을 선출하면서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입지가 우수한 만큼 대형 건설사 역시 한남2구역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현재 삼성물산을 비롯해 포스코건설·대우건설·롯데건설 등 네 곳이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남뉴타운 일대 재개발 추진 바람이 확산하고 있는 만큼 향후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재개발이 본격 추진되자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용산구 이태원동 청화아파트 전용 174㎡형 매도 호가(집주인이 팔기 위해 부르는 가격)는 30억 원이다. 같은 평형이 지난달 20일 29억 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새 1억 원 오른 셈이다. 전용 142㎡형도 직전 실거래 가격보다 2억2000만 원 오른 25억 원을 호가한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한남2구역을 따내면 향후 한남뉴타운 수주전에서 선점 효과를 발휘할 수 있고 브랜드 가치 제고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며 “시공권 확보에 사활을 건 대형 건설사 간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질 것 같다”고 했다.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은 용산구 보광동 272-3 일대에 지하 6층~지상 14층, 30개 동, 1537가구(임대 238가구 포함)를 짓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가 9486억 원으로 1조 원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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