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노조, 내달 2일 파업 예고…게임업계 첫 파업사례 되나

입력 2022-04-1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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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회사가 대화하고자 하면 언제든 교섭 응할 것”

▲웹젠 노조 노영호 지회장이 1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웹젠 본사 앞에서 '김태영 대표이사 대화 촉구 및 쟁의행위 예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웹젠 노동조합이 내달 2일부터 파업을 예고했다. 웹젠 노조 파업이 실행된다면 국내 첫 게임업계 파업사례가 될 전망이다.

웹젠 노조는 1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웹젠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법적인 절차는 모두 끝났다”며 “노동절까지 조합원과 결의를 다지고 5월 2일부터 파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웹젠 노조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쟁의 찬반 투표에서 투표율 92.8%, 찬성 득표율 72.2%로 가결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웹젠 임직원 전체 중 노조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노조는 최초 일괄 1000만 원 임금 인상 제안에서 일괄 부분을 양보하고 금액적인 하향 조정안을 내놨지만 회사 측은 기존 평균 10%(약 480만~500만 원 이하)에 평가B이상 200만 원 보장이라는 추가제안에 그쳤다고 주장했다. 조정 중지 이후 회사 측이 수정안을 내놓지 않고 있어 조합원들이 크게 실망하고 분노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노조 측은 “웹젠 연봉은 7000만원 수준이지만, 실제 웹젠의 평균 연봉은 5000만원도 되지 않는다”며 “평직원들만을 대상으로 한 임금 협상에서는 단 한푼의 양보조차 어렵다고 말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동절까지 조합원들과 함께 결의를 다지고 5월 2일부터 파업을 시작하겠다”며 “물론 회사가 진전된 안을 제시하고 대화하고자 한다면 언제든지 교섭에 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웹젠 관계자는 “노조측에 대화를 제안하고 있다”며 “앞으로 계속해서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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