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10년, 20년 걸리더라도 장기 정책 시작하는 최초의 정부가 되겠다”

입력 2022-04-1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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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장기간 시간이 필요한 정책 시작하는 최초 정부될 것"
안철수 10년 간 실용정치 강조..."실용정치는 2022년 대한민국에 꼭 필요"

(인수위사진기자단)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18일 “10년, 20년이 걸리더라도 장기간의 시간이 필요한 정책을 시작하는 최초의 정부가 되려고 한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인수위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가진 출범 한달 기자간담회에서 “5년간 단기 성과에만 집착하고 대통령 임기 동안 할 수 있는 것들만 한 게 우리나라를 여기까지 오게 한 것”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저와 윤 당선인은 그런 인식을 갖고 있다"며 “비록 이 정부에서 시작해 아무런 성과 없이 비용만 쓰고 도중에 언론으로부터 비판도 받겠지만, 결국 다음, 그 다음 대통령이 그 과실 안는 한이 있더라도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는 그런 일들은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우리나라가 그래야 할 때 아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5년 단임제 특성상 정권이 바뀔 때마다 단기 성과에 그쳤던 단점을 극복해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안 위원장은 “우리 국민께서 야권에 대통령직을 맡기고 여권에 의회 권력을 맡긴 것의 의미를 깊이 헤아리고 싶다”며 “빙산으로 쳤을 때 대선에서 0.73%라는 박빙의 승부는 빙산의 일각이고 그 수면 아래에는 우리가 정말로 상상하기 어려운 크기의 거대한 빙산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면 밑에 있는 우리 국민의 민심을 느끼고 진지하게 맡은 일을 해나가겠다”며 “배를 띄우는 것도 엎는 것도 국민의 마음이자 민심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간의 인수위 활동의 성과에 대해 “인수위 본연의 업무는 국정철학과 국정 과제를 정리하는 것”이라며 “처음 2주 동안 각 분과별로 따로 일해서 국정과제 선정했다. 다시 2주 동안 서로 겹치는 사안들을 정리하고 유관되는 것들 역할 분담해 2차 정리는 오늘 끝난다”고 전했다.

이어 “3차 정리는 5월 2일에 최종본 발표할 예정”이라며 “오늘부터는 적극적으로 각 분과별로 가장 내세울 수 있는, 대표적인 민생 현안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부분들에 대해서 오늘부터 2주간 말씀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안 위원장은 모두 발언을 정리하면서 “사실 제가 정치를 처음 시작한 지 올해로 10년이 됐다”며 “지속적으로 중도 실용정치를 주장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흔히 실용의 반대하면 이념이라고 말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한다”며 “실용 정치의 반대는 무능 정치라 생각한다. 과거 이념에 묶여 머릿속에서 상상하는 현실과 동떨어진 생각을 만들려 하다가 민생을 파탄에 빠트리는 무능 정치”라고 지적했다.

안 위원장은 "실용정치는 2022년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정치"라며 “10년 전 정치를 시작할 때보다 그 실용성이 훨씬 더 커졌다”고 봤다.

나아가 “그전까지 10년 주기로 정권이 바뀐다고 생각했는데, 제대로 국가를 운영하지 못하는 정치세력은 5년만 해도 국민이 바꾼다는 사례를 보여줬다. 이제는 어느 정치 세력이건 예외 없이 맡은 바 최선을 다하는 일을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민주주의 역사에서 한 단계 더 대한민국이 발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를 포함한 인수위는 임기 끝까지 초심을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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