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 예상 깨고 MLF 금리 2.85% 동결

입력 2022-04-1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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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대부분 금리 인하 예상했지만, 유지하기로
유동성 지원도 만기 물량 롤오버하는 수준에 그쳐
이르면 오늘 사실상 기준금리인 지준율 발표 전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에 참석해 행사 중 박수치고 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중국이 시장의 예상을 뒤집고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동결했다.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MLF 금리를 종전 2.8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 시장에 추가 유동성을 투입하는 것을 자제하는 대신 만기가 된 1500억 위안(약 29조 원) 상당의 대출 자금을 연장하기로 했다.

앞서 블룸버그가 취합한 22명의 이코노미스트 전망 중 금리 동결을 예측한 전문가는 6명에 불과했다. 대부분이 5~10bp(1bp=0.01%p)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유동성 지원 역시 만기 물량을 롤오버하는 데 그치지 않고 1000억 위안의 순투입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당국 결정은 달랐다.

노무라증권의 루팅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통화정책 여유가 제한적인 만큼 단기에 모든 경기 부양 수단을 사용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국의 결정이 예상과 달랐지만, 이제 시장은 사실상 기준금리인 지급준비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르면 이날, 늦어도 일주일 내에 공개될 것으로 보이는 지준율은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이틀 전 국무원은 상무회의를 열고 “적절한 시기에 지준율 인하 등 통화정책 수단을 써 금융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고, 이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도 전문가를 인용해 “당국이 50bp 인하를 발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내셔널웨스트민스터은행의 류 페이치앤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이 50bp 인하할 것으로 본다”며 “이후엔 금리 인하를 자제함으로써 부채 급증을 촉발할 수 있는 과도한 완화 정책을 피하려 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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