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코인] 비트코인, 또 4만 달러 하회…머스크 트위터 인수 제안에 도지코인은 ‘↑’

입력 2022-04-1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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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4만 달러를 하회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에 대한 우려로 미국 증시가 하락하자 동반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가상화폐 시장이 미 증시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만큼 당분간 상승 모멘텀을 찾기 힘들 것이라고 보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5일 오전 8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08% 떨어진 3만9909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도 3.28% 하락했으며, 솔라나와 에이다는 4% 이상 하락했다. 반면 도지코인은 2.9% 올랐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대부분 알트코인이 약세를 보인 것은 전날 뉴욕증시가 하락한데 따른 것이다.

14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13.36포인트(0.33%) 하락한 3만4451.2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4.00포인트(1.21%) 내린 4392.59, 나스닥 지수는 292.51포인트(2.14%) 밀린 1만3351.08로 마감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발언 영향으로 3대 지수 모두 하락했다. 이날 윌리엄스 총재는 5월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린 바 없다”면서도 “연방기금금리가 매우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합리적인 선택지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 증시가 당분간 힘을 받기 어려운 만큼 비트코인 가격도 횡보세를 보일 것이라도 전망한다.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의 인플레이션 등을 감안할 때 이번 어닝시즌 미 증시의 상승세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며 "비트코인 가격도 당분간 3만8000달러~4만8000달러 선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가상화폐 시장 내에도 악재가 불거졌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큰손인 일명 ‘고래’들이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 때마다 매도에 나서고 있다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 것이다.

마커스 소티리우 디지털 자산 브로커 글로벌블록의 분석가는 “최근 1~2주 네 명의 고래가 각각 4억 달러어치 이상의 비트코인을 팔았다”면서 “고래는 일반적으로 시장의 방향을 통제할 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는 우려할만한 요인이다”고 말했다.

반면, 이날 도지코인은 3% 가량 오르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지분 전부를 인수한다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머스크는 일명 ‘도지코인 파더’로 불리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에는 트위터의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인 ‘트위터 블루’ 개편안을 언급하면, 암호화폐 도지코인을 결제 옵션에 추가하는 방안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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