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서경덕 “있을 수 없는 일”

입력 2022-04-1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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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를 ‘파오차이’라 표기한 식약처의 유튜브 영상으로, 현재는 비공개 처리된 상태다.(출처=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유튜브 영상에서 김치를 ‘파오차이(泡菜·중국 절임 채소)’라고 표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

14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SNS에서 “한 누리꾼이 제보를 해줬다”며 “정부 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유튜브 영상에서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가 언급한 영상은 2월에 식약처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임신부 건강을 위한 나트륨 다이어트-덜 짜게 먹기 1편‘의 중국어 자막 영상이다. 현재 해당 영상은 비공개 처리됐다.

서 교수는 “영상에서 ‘파오차이’ 표기가 두 번이나 나온다”며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우리나라 고유의 발효음식 김치의 중국어 번역 및 표기를 ‘신치(辛奇)’로 명시했는데, 같은 정부 기관에서 이런 실수를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식약처는 김치에 관련한 다양한 일을 진행하는 기관이기에, 이번 일로 인해 국민은 더 큰 실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중국이 ‘김치공정’을 펼치고 있다는 주장도 했다.

그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의 김치 도발 기사,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의 김치 왜곡 등 꾸준한 ‘김치공정’이 진행되고 있는 중”이라며 “우리는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대응으로 중국의 왜곡을 바로 잡아줘야만 한다”고 했다.

또 “중국 측에 빌미를 제공하지 않기 위해선, 국내에서 잘못 사용되고 있는 표기 역시 바로 잡아야만 한다”며 “정부기관, 기업, 민간부문에서 조금만 더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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