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약시장도 '가성비'…검단 ‘웃고’, 송도 ‘울고’

입력 2022-04-13 15:00수정 2022-04-1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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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84㎡ 분양가 4억원 후반대
'힐스테이트 검단' 80대 1 경쟁률
9억대 연수구 송도신도시는 부진
'송도럭스 오션 SK뷰' 15가구 미달

▲인천 검단신도시 전경 (연합뉴스)

인천 아파트 청약시장 내 희비가 엇갈린다. 서구 검단신도시에는 공급물량이 쏟아지지만 연일 완판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반면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선 무순위청약(줍줍)을 진행해도 미달 물량이 발생하는 등 ‘극과 극’ 청약 결과가 발생하고 있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AA16 블록에 짓는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에는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렸다.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는 전날 1순위 청약 결과 모든 평형에 지원자가 몰려 마감됐다. 575가구 모집에 총 4만6070명이 몰려 평균 80.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 99㎡D형이 2가구 모집에 468명이 접수해 23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지는 전날 특별공급 접수 결과 전용 84㎡A형 생애최초 유형 133가구 모집에 기타지역에서만 2163명이 청약통장을 던졌다. 해당지역 청약자 333명을 포함하면 특별공급에서만 경쟁률 18.8대 1을 기록한 셈이다.

또 검단신도시 AB18 블록에 들어서는 제일풍경채 검단2차는 평균 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모든 평형에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전날 1순위 접수 결과, 해당지역 기준 전용면적 84㎡A형에는 73가구 모집에 기타지역 기준 2056명이 몰려 경쟁률 82.4대 1을 기록했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이렇듯 검단신도시 내 분양 단지 흥행 이유는 저렴한 분양가 때문이다. 인근 분양단지는 모두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해 전용 84㎡형 기준으로 4억 원 후반대에 분양가가 책정됐다.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는 공공분양으로 진행돼 4억4200만~4억5200만 원이면 분양받을 수 있다.

최근 원당동 검단금호어울림 센트럴 전용 84㎡형은 지난 2월 7억8300만 원에 거래됐다. 최근 분양한 단지의 같은 평형 분양가와 비교하면 단순 시세차익만 3억 원에 달하는 셈이다.

반면 연수구 송도신도시는 미분양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전날 무순위청약을 진행한 연수구 송도럭스 오션 SK뷰는 총 129가구 중 3개 평형 15가구가 미달됐다. 특히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형에서 모두 마감에 실패해 청약 성적 부진이 더욱 도드라졌다. 전체 청약자 역시 183명으로 평균 경쟁률이 1.42대 1에 그쳤다.

청약 부진 원인은 고분양가 때문이다. 송도 럭스 오션 SK뷰는 본청약 때부터 고분양가 논란이 불거지면서 흥행 실패를 맛봤다. 이 단지 전용 84㎡형 평균 분양가는 최고 9억1900만 원으로 책정돼 중도금 대출 기준(9억 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집값 상승세가 주춤한 데다 대출 규제가 이어지면서 묻지마 청약이 아닌 분양가를 갖춘 ‘가성비’ 단지 위주로 실수요자가 몰리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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