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라이더 숫자 7.4만 명…전년 대비 37% 증가
배달, 사시사철 주문 많아…성수기 구분 흐려져
배달 대행 플랫폼 바로고가 연간 누적 거래액 4조 6000억 원을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누적 배달 거리는 2억4000만㎞다. 이는 지구 한 바퀴를 약 4만㎞라고 봤을 때 6000바퀴를 돌 만큼의 거리다.
이날 바로고가 발표한 '2021 바로고 배달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배달한 상품 금액의 총합을 의미하는 누적 거래액은 4조 6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2.9%P 증가했다.
지난해 바로고 플랫폼에서는 매월 1000만 건 이상의 주문이 발생했으며, 전통적으로 배달 비수기로 구분되는 여름철(7월~8월)에 각각 월별 배달 비중이 9.6% 9.7%로 높았다.
비교적 비중이 낮은 봄과 가을철에도 배달 비중이 7.0~8.8% 수준이었고, 가장 배달 건수가 많았던 8월과 가장 적었던 2월간 차이 역시 2.7%p 수준으로 크지 않았다.
또. 배달 수요가 가장 높은 요일로 토요일(17.2%)과 일요일(16.7%), 금요일(15.4%)로 나타났으나, 금요일을 제외한 평일 역시 12~13% 수준의 적지 않은 배달이 발생했다. 월별, 요일별 배달 비중 차이가 크지 않은 것은 배달 시장이 커지면서 배달 성수기 구분이 흐려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높은 배달 수요만큼 바로고 프로그램을 이용해 배달을 수행하는 라이더 숫자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바로고에서 최소 1건 이상 배달을 수행한 라이더는 총 7만4000여 명으로, 2020년 5만4000여 명과 비교해 37%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월 1건 이상 배달한 활동 라이더는 3만 2000여 명으로, 총 11만4000여 개 등록 상점의 배달을 수행했다.
바로고 측은 라이더의 수익 역시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기준 20일 이상 출근, 600건 이상 배달을 수행해 월 300만 원 소득을 얻은 라이더 중 26.7%가 500만 원 이상의 수입을 얻었다.
바로고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는 상점이 증가해 많은 배달 수요가 발생했으며, 이 과정에서 라이더 역시 도전하고 싶은 직업으로 자리잡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