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사이드’ 입에 올린 바이든...“러시아, 우크라인 말살 시도”

입력 2022-04-1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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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백악관으로 돌아가기 위해 전용기에 오르기 전 취재진에게 답하고 있다. 디모인/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제노사이드(집단학살)’라고 언급했다.

1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주 방문 후 백악관으로 돌아가기 위해 전용기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에게 “푸틴이 우크라이나인들을 모두 없애려고 한다는 게 분명해졌다”며 제노사이드가 확실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이 저지른 끔찍한 일들의 많은 증거들이 나오고 있다”며 “잔혹함에 대해 더 파악해 국제사회가 판단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주만 해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제노사이드라고 부르는 데 신중했다. 전쟁범죄를 저질렀다고만 표현했다.

과거 미국 대통령들도 제노사이드 규정을 꺼려왔다. 집단학살로 공식 규정될 경우 국제사회의 제노사이드 협약에 가입한 국가들은 개입해야 할 의무가 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1994년 아프리카 르완다의 후투족이 투치족 80만 명을 학살했을 때도 제노사이드로 인정하는 것을 거부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제노사이드 발언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정확한 용어를 사용하는 게 악과의 싸움에서 중요하다”며 “미국의 지원에 감사하고 러시아의 추가 잔혹행위를 막기 위해 더 많은 중무기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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