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12일 코스피 소폭 하락 출발…업종ㆍ종목 차별화 장세 지속

입력 2022-04-12 08:25수정 2022-04-1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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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12일 코스피가 하락 출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미국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있어 관망세가 지속되겠지만 업종과 종목 차별화 장세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전일 한국 증시는 지난 금요일 나스닥 부진 여파로 하락 출발했으나 개별 업종의 호재성 재료로 상승 전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물가지표 발표 후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 우려가 부각되며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자 하락 전환했다. 다만 실적 시즌을 앞두고 견고한 실적이 예상되는 종목군은 물론 금융업종 등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이 축소됐다. 특히 외국인이 선물 순매수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로 대형주 중심으로 견고함을 보여 코스닥의 낙폭이 큰 모습을 보인 점도 특징이다.

이런 가운데 미 증시가 지난 금요일에 이어 국채 금리 급등 여파로 기술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다. 더 나아가 중국 상해 봉쇄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된 점, 우크라이나 사태 확대 우려도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다. 특히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및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 이슈가 지속된 점은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 국채 금리 급등 영향은 전일 일부 반영이 됐다는 점, 엔비디아 등이 개별적인 요인으로 하락했으나 마이크론은 견고함을 보이는 등 반도체 업종 내에서도 차별화가 진행된 점,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미국 소비 업종이 견고한 모습을 보인 점 등은 긍정적이다. 이를 감안한 한국 증시는 0.5% 내외 하락 출발이 예상되나 미국 3월 소비자 물가지수 발표 등을 앞두고 변화가 확대되기보다는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업종, 종목 차별화 장세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국내 증시는 미국 3월 인플레이션 지표 경계심리, 나스닥 급락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약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매크로 불확실성 확대로 코스피가 2700선을 재차 하회했다는 점이 부담이지만, 11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의 PBR은 0.99배이며, 지난 1월 증시 조정기에도 해당 레벨이 지지선 역할을 했었다 점을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

더 나아가, 금주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상존한다는 점도 국내 지수의 하단을 지지해주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12일 발표 예정인 3월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증시의 단기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백악관에서는 3월 소비자물가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반영이 되면서 비정상적인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고한 상황이다. 3월 수치 자체는 높게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으나, 3월 중순 이후 국제유가 등 주요 원자재 가격들이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물류대란발 인플레이션을 재차 유발한 상해 봉쇄 조치의 경우, 상해 당국이 11일 이후 상해의 약 40% 지역에 대한 봉쇄조치를 완화했다는 점도 안도 요인이다. 해당 지역에서의 봉쇄조치가 4월 말에 종료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2분기 중 미국의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전망은 유효하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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