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좀비’ 정찬성 은퇴 시사 “내 실패가 다음 세대에 도움 됐으면”

입력 2022-04-1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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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의 타이틀전에서 패배한 정찬성이 고개를 숙인 채 생각에 잠겨있다.
생애 두 번째 UFC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에게 패배한 정찬성이 “나의 실패가 대한민국 격투기 다음 세대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회를 밝혔다.

정찬성은 10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비스타 베테랑스 메모리얼 아레나에서 치러진 UFC 273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4라운드 45초 만에 TKO패를 당했다. 2013년 8월 브라질에서 열린 UFC 163에서 조제 알도를 상대로 첫 타이틀전에서 패배한 뒤 9년 만의 타이틀 매치였다.

정찬성은 1라운드부터 볼카노프스키에게 수차례 안면 공격을 허용했다. 2라운드에서 일방적으로 당한 정찬성은 3라운드 초반 유효타를 성공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볼카노프스키의 정확한 원투 펀치에 쓰러지며 패배 위기에 놓였다. 결국 주심이 4라운드에서 경기를 중단시키며 볼카노프스키는 TKO 승리를 거뒀다.

경기가 끝난 뒤 정찬성은 SNS를 통해 “아쉽거나 후회돼야 하는데 그런 게 전혀 없다. 후련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몸 상태도 너무 완벽했고 모든 캠프가 완벽했는데도 너무 완벽하게 져버렸다”며 “기대해주신 분들에게 죄송하고 걱정해주시는 분들에게 고맙다. 나는 괜찮다”고 적었다.

정찬성은 “챔피언이 이 정도라는 걸 배운 것에 허탈할 뿐”이라며 볼카토프스키에게 느낀 벽을 언급했다. 이어 “볼카노프스키에게 챔피언의 품위를 보여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Thank you Alex”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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