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신저가’ 삼성전자 반등 시점은…증권사는 “바닥확인 구간”

입력 2022-04-11 15:33수정 2022-04-1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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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 우려에 반도체주 약세…불확실성 해소 구간서 탄력적 반등 전망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근로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국민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분기 실적 달성에도 연일 신저가를 갈아치우며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증권사들은 시장 우려가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됐다고 보고 있지만, 주가 하락세는 짙어지고 있다.

11일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15% 오른 6만79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장중 한때 6만7400원까지 떨어지며 3거래일 연속 신저가를 경신했다가 낙폭을 줄이며 보합세로 마쳤다.

삼성전자는 분기 최대 매출을 발표한 지난 7일 종가 6만8000원을 기록하며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어 이튿날인 8일 종가 6만7700원을 기록하며 신저가를 다시 갈아치웠다.

삼성전자가 연일 신저가를 나타내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올해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8조 원 이상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3.41%에 달한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슈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이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반도체 소재 공급 문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심화 등 경기 둔화 우려에 주가 낙폭이 커졌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은 대체로 기대 이상이나 IDM(종합반도체회사)은 물론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자동차 반도체, 장비주 등 모든 반도체주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 반도체 섹터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결국 인플레이션으로 야기될 지 모르는 경기 둔화 우려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결국, 인플레이션 둔화 시그널이 어느 정도 확인되기 전까지 주가가 강한 모습을 보여주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증권업계는 우려가 주가에 상당히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우호적인 환율 영향 속에서 견조한 반도체 실적이 이어지면서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한금융투자는 "매크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현재 주가는 강한 하방 경직성을 보일 전망으로 우려가 주가에 상당히 선방영됐다"며 "매크로 이슈가 해소되는 구간에서 주가가 탄력적으로 반등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증권은 "양호한 파운드리 업황과 낮은 밸류에이션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다운 사이드 위험은 제한적이라고 판단된다"라고 진단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 현 주가가 12개월 예상실적 기준 P/B(주가순자산비율) 1.4배로 과거 역사적 P/B 밴드 평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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