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상하이 방문 자제 권고에 발끈…신규 확진자 엿새째 사상 최대

입력 2022-04-1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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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홍콩·지린성도 ‘여행하지 말아야 할 곳’ 강조
중국 “우리 방역정책 과학에 기반 둔 것”

▲중국 상하이 국가회의전람센터(NECC)에서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4만 명을 격리할 수 있는 시설 작업이 한창이다. 상하이/신화연합뉴스

중국이 미국 국무부의 상하이 등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핫스팟 방문 자제 권고에 발끈하는 반응을 보였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바이러스 발병을 억제하기 위한 자국 조치를 옹호하는 한편 미국이 근거 없는 비난을 계속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명했다.

미국 국무부는 8일 발표한 여행주의보에서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가운데 자의적 방역을 시행하고 있다”며 “중국 여행을 재고하고 상하이와 홍콩, 중국 북동부 지린성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무부는 “해당 지역은 부모와 자녀가 분리될 위험이 있는 등 코로나19 관련 제한으로 인해 여행하지 말아야 할 곳”이라고 설명했다.

상하이 주재 미국 영사관에서 근무하는 비필수 인력과 그 가족에 대해서도 출국을 허용했다.

이에 대해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미국이 상하이 총영사관 직원과 그 가족의 자발적 출국을 승인한 것은 스스로 결정한 것”이라며 “그러나 중국의 방역정책은 과학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효과적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상하이와 중국의 다른 지역이 코로나19의 새 물결을 이겨낼 것이라고 완전히 확신한다”고 강변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의 전염병 대응 정책에 대한 미국 측의 근거 없는 비난에 강력하게 불만을 표시하고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미국 측에 엄정한 입장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날 중국의 신규 확진자는 2만6355명으로 엿새째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또 상하이 신규 확진자는 2만4943명으로 시 당국이 봉쇄 조치에 들어간 첫날인 3월 28일의 4477명의 다섯 배에 달했다. 봉쇄에 들어간 지 2주가 지났음에도 아직 확산세가 멈추지 않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상하이에서 식품과 의료에 대한 접근이 제한되는 것에 시민의 절망이 커져가고 있음에도 봉쇄가 언제 해제될지 명확하지 않다”며 “코로나 제로 전략 고수는 세계 다른 나라가 국경을 다시 열고 위드 코로나로 향하는 가운데 중국을 점점 더 고립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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