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잡나 못 잡나’...‘가평계곡살인’ 이은해·조현수 공개수배 12일째

입력 2022-04-10 11:33수정 2022-04-2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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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계곡 살인’ 용의자 이은해(31·왼쪽)씨와 공범 조현수(30)씨. (연합뉴스)

‘가평 계곡 살인사건’ 용의자들이 공개수배 된 지 10일로 12째인데도 행방이 묘연하자 검·경의 뒷북 수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3년 전 발생한 ‘가평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로 4개월째 도주 중인 이은해와 조현수에 세 번째 체포영장이 최근 다시 발부됐다. 경찰은 전담팀 규모를 확대했지만 두 사람 행방은 여전히 묘연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씨는 내연남인 조씨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께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A(사망 당시 39세)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앞서 같은 해 2월과 5월에도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 물에 빠뜨려 A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A씨 명의로 든 생명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사건은 2020년 10월 17일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1235회)’에서 ‘그날의 마지막 다이빙 - 가평계곡 익사 사건 미스터리’로 재조명되면서 사회적 공분을 샀다. 해당 사건이 공개수배로 전환되자 ‘그것이 알고 싶다’는 22일(1300회) 1235회를 재방영하며 국민들의 제보를 요청한 상태다.

검찰은 피의자들이 “복어 독을 먹였는데 왜 죽지 않느냐”는 내용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체포 영장 만료를 닷새 앞둔 지난 7일, 3개월짜리 영장도 다시 발부받았고, 이후 검경은 인천지검에서 회의를 열고 그간의 수사 자료를 공유하는 등 공조를 본격화했다.

하지만 경찰 수사팀 규모가 피의자들을 쫓기에 너무 작다는 지적과 함께 공개수배 1주일 뒤에야 검경 공조가 시작된 게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은해의 과거 남자친구들이 사망한 의혹 2건도 함께 조사해야 하는데, 검거 작전이 제대로 되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검경 합동 검거팀에는 경찰이 수사관 11명만 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수사관 11명은 ‘인천 석바위 교통사고 의문사’ 전담조사도 맡고 있다. 이 사건은 이은해의 전 남자친구가 2010년 인천시 미추홀구(당시 남구) 석바위사거리 일대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는데, 이 역시 이은해와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수사관 11명은 또 이은해의 또 다른 옛 남자친구가 태국 파타야 인근 산호섬에서 스노클링을 하다가 사망한 의혹도 함께 조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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