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차’ 말고 뭐있지? ‘시간 순삭’ OTT 신작 골라보기

입력 2022-04-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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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봄날 꽃구경도 좋다지만, 한 주간 고생한 나를 위해 주말 하루쯤은 ‘집콕’할 예정인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무료하지 않게 ‘시간 순삭’해줄 든든한 OTT 신작을 소개한다.

중국 선양에서 벌어지는 국정원 첩보 액션물 ‘야차’
▲'야차' 스틸컷 (넷플릭스)

이번 주 가장 주목할 만한 신작이다. 중국 선양에서 작전 중인 국정원 요원의 비위를 조사하기 위해 파견된 검사 한지훈(박해수). 정작 현장에서 자신을 맞아주는 건 능구렁이 같은 홍 과장(양동근) 뿐이다. 기어코 ‘야차’로 불리는 전설적인 요원 지강인(설경구)을 찾아내지만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폭력 행사는 물론이고 적국과의 위험한 정보교류까지 일삼고 있는데… 당초 극장 스크린을 염두에 두고 제작했다가 넷플릭스행을 택한 작품인 만큼 이국적 풍경과 화려한 액션 등 규모 있는 볼거리를 갖췄다. 진지한 분위기 안에서 은근한 코믹 케미를 선보이는 배우진 설경구, 박해수, 양동근의 연기 역시 믿고 볼 만하다. ‘프리즌’ 나현 감독이 연출했다. 넷플릭스에서 단독 공개된다.

진짜 유괴범 찾아 위기에서 탈출하라 ‘출구는 없다’
▲'출구는 없다' 스틸컷 (디즈니+)

심장 쫀득해지는 해외 스릴러물을 좋아한다면 눈여겨볼 만한 작품이 '출구는 없다'다. 눈보라가 몰아치는 밤,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길을 나선 주인공 대학생 다비(하바나 로즈 류)가 휴게소에 고립된다. 어쩔 수 없이 같은 처지의 사람들과 실내에 모여 잠시 시간만 죽이던 중, 우연히 주차장 한편에서 납치당한 듯한 어린아이를 발견하는데… 다비는 함께 이야기를 나누던 이들 사이에 진짜 유괴범이 있다는 걸 직감하고, 예상치 못한 위기 상황에서 빠져나가려 한다. 불 다 꺼 놓고 밀폐된 공간에서 보기 좋은 긴장과 반전 가득한 스릴러다. 테일러 애덤스의 원작 소설을 데미안 파워 감독이 영화화했다. 디즈니+에서 단독 공개된다.

연애 좀 해봤어? 30대 ‘찐로맨스’ ‘가장 보통의 연애’
▲'가장 보통의 연애' 스틸컷 (NEW)

결혼까지 마음먹었던 전 여친에게 차인 뒤 술로 하루를 보내는 재훈(김래원), 눈 떠 보니 간밤 누군가와 2시간 넘게 통화한 기록만이 남아있다. 상대가 다름 아닌 회사의 까칠한 동료 선영(공효진)인 걸 알게 되면서 등 뒤로 식은땀이 주르륵 흐르는데… 한편 출근 첫날이던 선영 역시 전남친과 지저분하게 헤어지는 장면을 재훈에게 들키고 만다. 회사 일보다 서로의 사생활을 먼저 나누게 된 두 사람은 어쩐지 상대에게 끌린다. 연애해볼 만큼 해보고, 사람 겪어볼 만큼 겪어본 30대 직장인의 그야말로 솔직하고 아찔한 ‘찐로맨스’를 다룬 작품 '가장 보통의 연애'다. 김래원과 공효진의 안 어울릴 듯 잘 어울리는 케미에 놀라지 말길. 김한결 감독이 연출해 2019년 극장 개봉했다. 왓챠에서 공개된다.

쾌속질주! 전문 드라이버의 속 시원한 추격 ‘특송’
▲'특송' 스틸컷 (NEW)

올해 1월 개봉했던 따끈한 신작, ‘특송’이다. 물건이든 사람이든 목적지까지 안전하고 빠르게 배송하는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박소담)가 예상치 못한 배송사고에 맞닥뜨린다. 경찰과 국정원의 타깃이 된 은하가 도심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짜릿한 추격전을 벌이는 대목이 '특송'의 관전 포인트다. 신나는 자동차 추격 액션 시퀀스를 좋아한다면 리듬감 있게 전개되는 초반부가 입맛에 맞을 듯 싶다. 송새벽, 김의성, 연우진, 염혜란, 한현민 등 특색 있는 출연진이 함께하며 힘을 보탠다. 다만 은하와 인연을 맺는 어린이 서원(정현준)의 등장 이후부터 장르 색채는 드라마 쪽으로 다소 기운다. 박대민 감독이 연출했다. 웨이브에서 공개된다.

진짜 경찰의 피가 흐르는 건 누구? ‘경관의 피’
▲'경관의 피' 스틸컷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특송’과 마찬가지로 1월 개봉했던 또 다른 신작 ‘경관의 피’도 OTT를 통해 공개된다. 도덕과 원칙이 가장 중요한 신입 경찰 민재(최우식)와 출처불명의 후원금으로 고급 빌라, 명품 양복, 외제차까지 누리는 광역수사대 반장 강윤(조진웅)의 한판 대결이다. 신종 마약 사건을 수사하게 된 두 사람의 이야기를 따라서 초반에는 미처 공개되지 않았던 진실도 자연히 드러나는, 짜임새 있는 구성을 선보인다. 극단적으로 다른 스타일의 두 캐릭터 사이에서 ‘진짜 경찰의 피가 흐르는 건 누구인지’ 고민하게끔 만드는 누아르 액션물이다. 이규만 감독이 연출했다. 티빙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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