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일제히 하락…미국 긴축 가속·중국 코로나 확산 여파

입력 2022-04-0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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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FOMC 의사록서 양적 긴축 착수 시사
중국 코로나19 확진자 2만 명대, 사흘째 최대치
일본ㆍ중국 증시 모두 1%대 반락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7일 종가 2만6888.57.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증시는 7일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긴축 가속에 대한 명확한 신호가 나온 데 이어 중국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까닭이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1.73포인트(1.69%) 하락한 2만6888.57에, 토픽스지수는 30.01포인트(1.56%) 하락한 1892.90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46.73포인트(1.42%) 하락한 3236.70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247.03포인트(1.12%) 하락한 2만1833.49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343.87포인트(1.96%) 하락한 1만7178.63을 기록했다.

오후 4시 51분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11.92포인트(0.35%) 하락한 3411.03에, 인도 센섹스지수는 215.46포인트(0.36%) 하락한 5만9394.95에 거래되고 있다.

닛케이225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FOMC 의사록 공개 후 뉴욕증시가 하락하자 도쿄시장도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장중 한때 하락 폭이 500포인트를 넘기도 했다.

주요 종목 가운데 도쿄일렉트론은 5.45% 하락했고 혼다자동차와 히타치제작소는 각각 4.31%, 4.17% 하락했다.

지난달 FOMC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선 내달 기준금리 인상 폭이 50bp(1bp=0.01%p)에 달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은 “이르면 5월 회의에서 양적 긴축 절차에 착수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며 “위원들 대체로 매달 950억 달러씩 자산을 축소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위원들은 향후 회의에서 1차례 이상의 50bp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다수의 전문가는 5월 또는 6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50bp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에서 상하이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경기 위축 부담도 커졌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중국 내 신규 확진자 수는 2만2995명을 기록해 사흘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상하이에서만 1만9982명이 확진돼 2만 명을 코앞에 둔 상황이다. 상하이 누적 감염자 수는 10만 명을 넘어섰다.

소식에 상하이종합지수는 하루 만에 반락했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기대감에 장 초반 상승하기도 했지만, 봉쇄령에 대한 불안감이 시장 전반을 지배했다. 의약과 부동산, 금융, 반도체 주가 약세였고 석탄과 시멘트, 화학 주는 강세였다.

상하이거래소 신흥 기술기업 50개로 구성된 커촹반 지수는 1.65%, 선전거래소 창예반 지수는 1.7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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