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당국 타깃 된 아마존, SEC ‘관행 조사’·바이든 ‘노조 지지’

입력 2022-04-0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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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자 판매자 데이터 사용 관련 규제당국 조사 착수
바이든 “아마존, 우리가 간다. 조심하라”

▲미국 보스턴 아마존 매장에 로고가 보인다. 보스턴/AP뉴시스
아마존이 미국 정부의 관심 대상이 되면서 사업 운영에 부담이 생겼다. 관행으로 여겨지던 경영 스타일이 규제 당국의 조사 대상에 오르는가 하면 첫 노동조합 설립에 대통령까지 나서서 지지 의사를 내비치면서 아마존을 압박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아마존이 서드파티 셀러(제3자 판매자)의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을 놓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조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서드파티 셀러란 아마존으로부터 판매 플랫폼을 제공받는 대신 수수료를 내는 판매업체를 일컫는 말로, 그간 이들의 데이터를 플랫폼 제공업체가 취득하는 게 업계 관행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지난해 아마존이 자체 브랜드 제품(PB)을 개발하는데 서드파티 셀러의 데이터를 사용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당시 아마존은 판매자 개인의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내부 조사에 착수했지만, 정작 당국에 조사 보고서를 제출하는 것은 거절했다.

최근 당국이 이 부분을 문제 삼았고 이미 아마존 고위 임원진에 연락을 취해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아마존 스태튼아일랜드 창고 노동자들이 사내 첫 노조를 결성한 지 며칠 만에 북미건축노조연맹(NABTU) 대회에 등장해 지지 발언을 내놓아 아마존을 당혹스럽게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노조 가입 선택은 노동자에게 달려 있다”며 “아마존, 우리가 간다. 조심하라”고 말했다.

이후 백악관은 “단체교섭에 대한 오랜 지지를 표명한 것일 뿐 정부가 직접 기업에 관여하겠다는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뉴욕타임스(NYT)는 “대통령의 발언은 아마존에 대한 가장 노골적인 발언이었다”며 그가 노조 행사에서 처음으로 아마존을 호명한 것에 주목했다.

게다가 아마존이 사내 메신저 금지어에 ‘노조’라는 단어를 포함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후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대통령의 언급은 의미가 남다르다.

블룸버그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노조를 결성하려는 직원들과 대립하는 아마존에 한 발 날렸다”며 “대통령은 반노조로 인식되는 고용주들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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