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1분기=비수기’ 공식 깬 삼성전자, 분기 최대 매출

입력 2022-04-0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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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ㆍ영업익 77조ㆍ14.1조…전년동기比 17.76%, 50.32% ↑
시장 전망치보다 높아 '어닝 서프라이즈'…주주 문의사항 접수
갤럭시S22 시리즈 흥행몰이, 43일 만에 100만 대 판매 돌파

▲<YONHAP PHOTO-3561> 삼성전자, 3분기 73조9천800억원 매출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삼성전자가 3분기 매출 실적을 발표한 28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이날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73조9천800억원, 영업이익 15조8천2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분기 매출이 70조원이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1.10.28 ondol@yna.co.kr/2021-10-28 14:08:55/<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삼성전자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연결기준) 잠정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7조 원, 14조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7.76%, 영업이익은 50.32% 각각 증가했다. 증권가 전망치(매출 75조2000억 원, 영업이익 13조 원)보다 높은 '깜짝 실적'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2 시리즈 흥행과 반도체 사업 선방에 힘입어 분기 매출액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73조9800억 원의 매출로 첫 70조 원을 돌파한 뒤 4분기에 역대 최고인 76조5700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에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넘긴 것도 반도체 슈퍼호황기였던 2018년 1분기(15조6400억 원)에 이어 두 번째다.

1분기는 전자업계의 전통적인 비수기다. 연말에 각종 할인 행사나 이벤트가 몰리면서 3, 4분기에 치열한 매출 경쟁이 벌어진다. 이 여파로 1분기 수요가 줄어들고 업체들도 생산량을 줄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데이터센터, 프리미엄 제품 등 계절적 요인과 무관한 시장이 성장하면서 비수기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호실적은 GOS(게임최적화서비스) 논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 여러 악재에도 갤럭시S22 시리즈 흥행이 뒷받침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를 연초로 앞당긴 것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갤럭시S22 시리즈는 이달 초 국내 판매량이 90만 대를 넘어섰고 정식 출시 43일 만인 8일 100만 대를 돌파가 예상된다. 이는 국내에서만 하루 평균 2만3000대 이상 팔린 것으로 전작인 갤럭시S21(57일)에 비해 2주일 빠른 속도이며 2019년 출시돼 역대급 흥행 기록을 세운 갤럭시S10(47일)보다도 나흘 앞섰다.

판매량 100만 대 돌파 시점은 역대 S시리즈 가운데 지난 2011년과 2017년 각각 출시된 갤럭시S2(40일)과 S8(37일)에 이어 세 번째로 빠르다. 또 2019년 이후 출시된 5G 모델로는 최고 기록이다.

갤럭시S22 시리즈의 글로벌 판매도 전작보다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모바일 등 부문에서 1분기 33조3800억 원의 매출액과 4조15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매출, 영업이익이 각각 15.3%, 55.8% 증가한 수치다.

반도체 부문 실적도 선방한 것으로 관측된다. 올 초부터 D램 가격의 하락 추세가 이어졌으나 데이터센터 등 고부가 수요가 상쇄하면서 비교적 무난한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1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액은 25조 원, 영업이익은 8조 원가량으로 추정했다.

TV 등 가전 부분 실적은 원자재 가격 인상과 물류비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했지만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시장을 공략하면서 일정 부문 만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전자는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한 실적 예측과 기업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2009년 7월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제공해왔다.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경영 현황 등에 대한 주주들의 문의사항을 사전에 접수해 이달 말로 예정된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답변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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