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창업자, CEO 복귀…“주가보다 바리스타 우선”

입력 2022-04-0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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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슐츠, 후임 자진사퇴에 임시 CEO로 복귀
노조 결성 움직임에 직원 달래기...자사주 매입도 중단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가 2019년 1월 31일 시애틀에서 연설하고 있다. 시애틀/AP연합뉴스
스타벅스 창업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인 하워드 슐츠가 CEO 자리에 복귀했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슐츠 CEO는 복귀 첫날 스타벅스 본사에서 열린 직원 포럼에 참석해 향후 회사 경영방침을 발표했다.

슐츠 CEO는 “스타벅스는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을 중단하고 주가보다는 카페와 고객, 바리스타 직원에게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스타벅스 주주로서 분기별 주가에 따라 모든 결정을 내릴 생각이 없다”며 “그런 시대는 끝났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미국 전역에서 스타벅스 바리스타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하려는 상황에서 나왔다. 지난해 12월 뉴욕 버펄로 매장에서 미국 9000개 매장 중 처음으로 노조가 탄생한 후 노조 결성 움직임이 번지자 슐츠 CEO가 직원 달래기에 나선 것이다.

자사주 매입 중단 역시 매입 자금을 직원을 위해 사용해 달라는 바리스타들의 요구가 반영된 결과다.

슐츠 CEO는 “단기적으로 주주 보상과 분기 수익을 희생하더라도 소비자와의 접점이 있는 매장 경험을 한층 고객 친화적으로 설계할 것”이라며 “또 전 세계에 수천 개의 새로운 매장을 출점할 계획”이라며 설명했다. 스타벅스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다.

2017년까지 CEO로 활동하다 물러난 슐츠 CEO는 후임 케빈 존슨이 지난달 자진 사퇴하면서 임시로 업무에 복귀했다. 스타벅스는 연내 신임 CEO를 임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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