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 젤렌스키 “러시아, IS와 다르지 않아…참수에 강간까지”

입력 2022-04-06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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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화상으로 참석해 부차 학살 증언
“민간인 집에 수류탄 터지고 여성들 혀 뽑혀”
“유엔, 스스로 해산하거나 즉시 행동하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하고 있다. 뉴욕/EPA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부차 학살’을 일으킨 러시아를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에 비유하며 맹비난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제 세계는 러시아군이 부차에서 저지른 짓을 볼 수 있지만, 아직 그들이 다른 지역에서 저지른 짓은 보지 못했다”며 “그들이 철수한 지역에서 저지르지 않은 범죄는 단 한 건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부차에서 희생된 민간인들은 집에 수류탄이 터져 죽었고, 단지 러시아군의 즐거움을 위해 길 한가운데서 탱크에 짓밟혔다”며 “러시아군은 이들의 팔다리를 자르고 목을 베었고 일부는 뒤통수에 총을 맞아 죽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성들은 아이들 앞에서 강간과 살해를 당했고 혀가 뽑혔다”며 “왜냐면 침략군들은 그들이 듣고 싶은 말을 들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이유로 그는 “러시아군의 행동은 IS의 행동과 다르지 않다”고 비난했다. 나아가 “유엔이 다른 선택지가 없다면 스스로 해산하라”며 “유엔을 폐쇄할 준비가 됐나? 그게 아니라면 즉시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부차에서 벌인 만행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고 러시아를 상임이사국에서 퇴출할 것을 요구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이제 중단돼야 한다”며 “이는 국제질서에 대한 가장 큰 도전으로, 유엔헌장의 원칙에 입각한 진지한 협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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