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어워드 등장한 젤렌스키 “우리 뮤지션들은 턱시도 대신 방탄복 입는다”

입력 2022-04-04 16:59수정 2022-04-0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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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andout photo made available by the Ukrainian Presidential Press Service shows Ukrainian President Volodymyr Zelensky delivering an address in Kyiv (Kiev), Ukraine, 03 April 2022 (issued 04 April 2022). The Ukrainian president condemned what he says are ‘war crimes of the Russian military’ in the settlements around the Ukrainian capital Kyiv, after some cities and villages had recently been recaptured by the Ukrainian army from Russian forces. EPA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열린 제64회 그래미 어워드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등장해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화상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의 폐허가 된 도시의 침묵과 그래미 어워드의 음악과 자유를 비교했다.

그는 “우리 뮤지션들은 턱시도가 아닌 방탄복을 입습니다. 그들은 부상자들을 위해 노래합니다. 병원에서요. 귀가 들리지 않는 사람들에게도요. 하지만 음악은 어떻게든 통할 것입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죽음과 같은 정적을 음악으로 채워줘요. 우리의 이야기를 전해주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시청자들에게 “전쟁의 진실”을 말하고, 우크라이나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은 우크라이나 소도시 부차에서 러시아군이 저지른 민간인 집단학살 등 전쟁범죄가 드러난 상황에서 이뤄졌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3일 수복한 수도 키이우 인근 지역에서 민간인 시신 410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시신 중 일부는 민간인 복장을 하고 있었으며, 양 손이 뒤로 묶인 채였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가 민간인을 학살했다며 강력히 규탄하고, 강력한 응징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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