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장례 대란’에 사과…“화장 시설 확장 검토”

입력 2022-04-0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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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추모공원을 방문해 화장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화장시설 확장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겠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3일 서울추모공원과 서울의료원 강남분원을 찾아 화장시설과 안치실 정비 현황을 확인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정기적으로 이런 팬데믹이 올 수 있다"며 "예산 확보를 하지 않고도 6개월 내지 1년 정도 내에 본격화하겠다"며 신속한 추진 의지를 밝혔다.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영향으로 사망자가 급증해 전국적으로 ‘화장장 대란’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1일부터 특별 대책을 통해 화장 시설을 자정까지 운영하고 하루 232건의 화장을 시행하고 있다. 화장 시설의 화장로 1기당 하루 운영 횟수는 평균 8.3회로 정부 권장 기준 7회를 웃돈다.

특별대책 도입 전인 지난달 16일부터 6∼7일장을 치르는 경우가 50%를 넘어 24일 58%로 정점을 찍기도 했다. 화장 수요가 많다 보니 5일장이 61%로 가장 많았고, 6~7일장도 14%나 됐다. 일반적인 장례 기간인 3~4일장은 19.5%(4일 추정치)에 그쳤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3월 24일부터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의 경우 오전 6시 30분부터, 벽제승화원의 경우 오전 7시부터 24시까지 화장로를 비상가동하고 있다”며 “타 시·도에서는 화장로 1기당 하루 5~7회 가동하고 있고 정부의 권장 기준도 7회까지 가동하도록 되어 있지만 서울 시립 화장시설에서는 화장로 1기당 8.3회까지 가동하며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 결과 1일 평균 135건이던 화장 횟수가 최대 232건까지 늘어났다”며 “시립병원에 임시 안치실을 추가로 마련해서 화장 전 안치 공간 부족으로 인해 고인을 제대로 모시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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