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 행동주의 펀드 승리…주주제안 후보 감사 선임

입력 2022-03-3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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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ㆍ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에 주가 상승세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에스엠의 감사 선임 안건을 두고 최대주주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와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표 대결을 펼친 결과 얼라인 측이 승리했다. 이에 따른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에 에스엠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에스엠은 31일 오전 서울 성동구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디타워 2층 회의실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애초 9시 시작 예정이었지만 참석주주와 의결권 위임 검표 작업이 길어지면서 주총은 2시간여 늦게 개회했다.

전체 의결권 주식 수 약 2374만5901주 중 출석한 주식 수는 약 1510만1693주(약 65.2%)였으며 주총 현장에는 약 70여 명의 주주가 참석했다.

이날 주총의 최대 관심사였던 감사 선임은 얼라인의 승리로 끝났다. 에스엠이 추천한 임기영 전 대우증권 사장이 주총 전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하면서 얼라인 측이 추천한 감사 곽준호 전 KCF테크놀로지스(현 SK넥실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선임의 건에 대해서만 표결에 부쳐졌고 최종 의결됐다.

얼라인은 곽 후보 추천 이유에 대해 에스엠이 케이팝 산업의 선구자로, 전 세계 케이팝 열풍을 이끌고 있는 혁신기업임에도 시가총액이 하이브의 6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후발주자인 JYP와 유사하는 등 저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저평가의 가장 큰 이유로 라이크기획 문제를 짚었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라이크기획이라는 상호의 개인사업자 자격으로 에스엠과 프로듀싱 계약을 체결한 후, 관련 매출의 일정 비율을 인세로 받고 있는데, 에스엠은 2021년 3분기까지 22년간 총 1427억 원의 인세를 라이크기획에 지급했고 작년에는 3분기까지 역대 최대인 181억 원을 지급했다. 아울러 같은 기간 주주에게 배당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얼라인은 “뛰어난 프로듀서와 계약을 체결하고 대가를 지급하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 거래상대방이 제3자가 아닌, 이러한 계약의 승인 주체인 에스엠 이사회를 실질적으로 모두 임명한 당사자인 최대주주 본인이라는 점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거래 조건의 적정성과 대안의 검토를 에스엠 이사회가 독립적으로 진행하기가 어려운 구조라는 판단이다.

반면 하이브, JYP의 최대주주인 방시혁, 박진영 씨는 모두 회사의 등기임원으로 취임해 행사하는 권한에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지면서 매년 주주총회에서 승인된 이사의 보수 한도 내에서 연봉을 받고 있다는 게 얼라인의 주장이었다.

한편 주총 대결이 얼라인의 승리로 끝나면서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에 에스엠 주가도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에스엠은 이날 낮 12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4% 중반 오른 8만3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까지 사흘 연속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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