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 ‘중독 의심’ 아브라모비치, 5차 회담장에 모습

입력 2022-03-3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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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서 진행된 5차 회담 영상 속 모습 공개돼
앞서 키이우서 일시적 실명 등 독극물 중독 증세
화학무기, 방사선 중독 등 추측 있지만, 원인 불투명

▲로만 아브라모비치 전 첼시 구단주가 5차 평화 회담에 참석한 모습이 29일(현지시간) 터키 대통령실이 제공한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이스탄불/AP연합뉴스
첼시 전 구단주이자 한때 독극물 중독 의심으로 실명 위기에 처했던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터키에서 열린 5차 회담에 동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은 아브라모비치가 5차 회담장에서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터키 대통령실이 공개한 영상 속 아브라모비치는 메인 테이블 뒤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통역기를 착용하고 있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아브라모비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접촉하는 것을 양측에 허락받았지만, 러시아 대표단의 공식 구성원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아브라모비치는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협상 관련 회의를 마친 직후 우크라이나 대표단 일부와 함께 독극물 중독으로 의심되는 증상을 보였다. 시력이 일시적으로 상실되고 얼굴과 손 피부가 벗겨지는 등의 고통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독극물이 아닌 화학무기나 방사선 중독으로 의심된다는 소견도 있었지만, 명확한 원인과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아브라모비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이자 재벌로, 서방 제재 명단에 오른 후 잉글랜드 프로축구(EPL) 첼시 구단주 자리에서 내려와 현재 평화 협상에 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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