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커상 받은 한강의 ‘채식주의자’ 개정판 출간…출간 15년만

입력 2022-03-2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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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소설가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출간 15년 만에 개정판으로 나왔다.

2007년 창비에서 출간된 ‘채식주의자’는 2016년에 부커상(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소설이 됐다.

수상 당시 뉴욕타임스는 “미국 문학계에 파문을 일으키면서도 독자들과 공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가디언 또한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운 산문과 믿을 수 없을 만큼 폭력적인 내용의 조합이 충격적”이라고 호평했다.

‘채식주의자’는 어느 순간 육식을 거부하며 점차 식물로 변해가는 ‘영혜’라는 여성이 주인공이다. 한강은 영혜를 통해 ‘가부장제’ ‘육식주의’ ‘에코 페미니즘’ 등의 소재를 입체적으로 형상화한다.

이 책은 현재까지 국내에서만 100만 부 가까이 판매됐다. 판권은 40개국 이상에 수출됐다. 올해 9월에는 연극으로 제작돼 국립극단 무대에 오른 뒤, 12월에 벨기에 리에주극장에서 해외 관객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개정판 출간 소회에 대해 한강은 “출간 후 15년의 시간이 세찬 물살처럼 흐르는 동안, 고백하자면 이 책에 복잡한 감정을 품고 있었다. 세간의 관심도 오해도 뜨겁고 날카로워, 혼자서 이 소설을 써가던 순간들의 진실과 동떨어진 것이 되어버린 듯 느낀 때도 있었다”며 “하지만 귀밑머리가 희어지고 어느 때보다 머리가 맑은 지금, 나에게는 이 소설을 껴안을 힘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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