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크래커] 美 GM 우수협력사가 도대체 뭐길래?

입력 2022-03-2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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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오던 시절을 더듬어 보았다. 한때 우리 주변에 손에 잡히는 공산품 대부분에 동그란 문양이 따라붙었다. KS마크였다.

1960년대 봉제산업을 시작으로 1970년대 조선과 중공업, 자동차로 빠른 성장에 나선 대한민국은 다양한 공산품을 앞세워 소비재 시장에서도 성장을 거듭했다.

당시 KS마크는 국내 산업 전 분야의 제품 및 시험 · 제작 방법 등에 대해 나라가 정한 국가 표준이었다. 공산품을 넘어 건설 현장, 시험 · 연구 분야 등 산업 전반에 걸쳐서 광범위하게 이 표준이 도입됐다. 작고 동그란 마크 하나가 공산품의 품질과 내구성을 대변하기도 했다.

그렇게 KS마크는 1992년 ‘산업표준화법’이 제정되면서 지금의 ‘한국 산업 규격’으로 바뀌게 되었다.

나라마다 이런 규격이 존재한다. 미국 규격 협회(ANSI), 호주산업 규격(AS), 영국 산업 규격(BS), 독일 산업 규격(DIN), 일본 산업 규격(JIS)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국제 규격도 존재한다.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전기표준회의(IEC), 국제전기통신연맹(ITU) 등이 대표적이다.

자동차 산업 역시 마찬가지. 한때 일본에서는 ‘토요타(TOYOTA) 납품 증명서’가 일본 국가 산업규격(JIS)보다 더 높은 가치를 대변했다. 이는 커다란 품질 신용장이나 다름없었다. 혀를 내두를만한 토요타의 품질 기준을 충족하는 게 그만큼 어려웠다는 의미다.

▲한국타이어의 지주사 한국앤컴퍼니도 올해의 GM 우수협력사에 선정됐다. (사진제공=한국앤컴퍼니)

21세기 들어 글로벌 자동차 부품 업계에서는 단연 ‘GM 우수협력사’가 대표적인 품질 신용장이 됐다.

GM은 일본 토요타, 독일 폭스바겐과 함께 연간 자동차 판매 1000만 대 시대를 열었던 글로벌 빅3 가운데 하나다. 부품사로서 GM에 납품하는 것 자체가 커다란 힘이 된다. 발주사(GM)가 탄탄하고 생산 기술과 물량이 확보되면 얼마든지 공급량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장사의 경우 GM 납품 증명서는 커다란 호재로 작용하기도 한다.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들은 오늘도 GM 협력사 반열에 오르기 위해 밤잠을 줄이고 있다.

국내에도 GM과 동반관계를 맺고 성장을 거듭해온 협력사들이 존재한다. GM의 한국사업장인 한국지엠이 존재한 덕이다. 한국지엠에 납품해온 협력사는 글로벌 GM으로 영역을 더 넓히고 있는 셈이다.

이 가운데 GM이 선정한 '우수 협력사'는 이제 하나의 품질 신용장이 됐다.

GM은 매년 ‘SOY(Supplier of the Year)’를 선정하고 있다. 올해로 30년째다. GM의 협력사가 되기도 어려운 마당에 GM이 뽑은 우수 협력사는 더 어렵다. 전체 협력사 가운데 1%만이 누릴 수 있는 영광이기도 하다.

GM이 파트너십을 맺은 국내 협력사 가운데 'GM 우수협력사'로 선정된 곳은 2005년도 5개사. 그러나 2016년에는 무려 27개사로 늘어났다. 글로벌 GM이 한국 자동차 부품사를 높게 평가하기 시작한 때다.

특히, 2014년에는 총 78개 우수 협력사 중 한국업체 28개사나 됐다. 나아가 한국은 미국을 제외하고 2008년부터 15년 연속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GM 우수 협력사를 배출해 오고 있다.

‘2021 올해의 우수 협력업체’는 총 134개 업체가 선정됐다. 이 가운데 한국 부품사 및 협력사는 무려 25곳이나 됐다.

2021 GM 올해의 우수 협력업체로 선정된 곳은 △한국타이어 △코아비스(한앤컴퍼니) △현대글로비스 △한국앤컴퍼니 △한온시스템(한앤컴퍼니) △일진글로벌 △KCC 글라스 △광진기계 △만도 △현대모비스 △남선알미늄 자동차사업부 △성우하이텍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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