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타호' 앞세워 초대형 SUV 시장 영토확장

입력 2022-03-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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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5.3m 넘어선 풀사이즈 SUV
V8 6.2ℓ 가솔린 직분사 엔진 얹어
하이드라매틱 10단 변속기 맞물려

▲쉐보레 타호. 차 길이만 5352㎜에 달하는 풀사이즈 SUV다. (사진제공=한국지엠)

쉐보레가 올해 풀사이즈 SUV 타호(TAHOE)를 앞세워 국내 초대형 SUV 시장 확대에 나선다. 길이 5.3m가 넘는 거구의 SUV로 국내 고객들에게 신선한 놀라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쉐보레는 늘 새로운 세그먼트를 과감하게 내놓으며 국내 자동차 시장을 선도해왔다.

소형 SUV 시장을 개척한 주인공도 바로 쉐보레다. 2013년 2월 데뷔한 트랙스가 국내 첫 소형 SUV다. 볼트 EV 역시 마찬가지. 2017년 국내 출시한 볼트 EV는 1회 충전 시 300km 주행가능 거리를 보여주며, 국내 장거리 전기차 시장을 가장 먼저 개척했다.

이밖에 다양한 선택권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한편, 세그먼트의 저변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2019년 출시한 대형 SUV 트래버스와 콜로라도가 대표적이다.

콜로라도는 국내 완성차 브랜드 중심의 픽업트럭 시장에서 미국 본고장에서 온 정통 수입 픽업트럭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지난 1월, 누적 판매량이 1만 대를 돌파하는 등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트래버스 역시 ‘슈퍼 SUV’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수입 대형 SUV 시장에서 존재감을 나타내며, 지난 1월에는 디자인, 편의사양 및 안전사양을 보강한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국지엠은 이러한 개척자의 기조를 이어 국내 완성차업계 최초로 초대형 SUV 타호를 선보인다. 경쟁모델로 포드 익스페디션이 있지만, 지난해 판매량이 312대에 그치는 등 존재감은 미미하다.

▲국내에는 최고급형인 '하이컨트리' 단일 트림으로 출시한다. (사진제공=한국지엠)

타호는 1994년 데뷔한 초대형 SUV로 이번에 국내 선보인 모델은 5세대다.

길이 5352㎜, 너비 2057㎜, 높이 1925㎜라는 압도적인 체구를 가진 타호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ESCALADE) △GMC 유콘(YUKON) 같은 프리미엄 SUV와 동일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태어났다.

국내에는 이번에 처음 출시하지만 할리우드 영화나 VIP 경호용 밴 등으로 워낙 자주 노출됐기에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타호의 휠베이스는 3071㎜에 달한다. 이전 세대와 비교해 125mm 길어진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미니밴 부럽지 않은 넓은 실내공간을 선사한다.

광활한 공간에 걸맞게 2열 무릎 공간은 1067㎜나 된다. SUV에서 최고급 세단 못지않은 공간을 경험할 수 있는 셈이다.

압권은 3열이다. 성인 남성도 편안하게 장거리 여행에 동행할 수 있는 886mm의 무릎 공간을 제공한다. 너비도 충분해 성인 남성 7명이 탑승해도 즐거운 서울발 부산행 여행이 가능하다.

▲미니밴 못지 않은 공간 활용성도 특징이다. 2~3열 좌석을 모두 접으면 무려 3480ℓ에 달하는 거대한 공간이 마련된다. (사진제공=한국지엠)

적재용량은 미니밴을 압도한다. 7명이 모두 승차해도 722ℓ의 적재공간을 제공한다. 3열석을 접으면 2056ℓ로 확장하며, 2열석까지 모두 접으면 무려 3480ℓ에 달하는 거대한 공간이 마련된다. 최근 유행하는 차박을 여럿이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크기다.

미국에서 타호는 LS부터 하이컨트리까지 총 6가지 트림으로 구성됐는데, 국내에는 최고급형인 하이컨트리 단일 모델로 출시된다.

각 트림은 고유의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을 통해 인상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하이컨트리가 가장 깔끔하고 고급스럽다. 독창적인 라디에이터 그릴 안에 액티브 에어로 셔터가 들어갔다. 엔진에 냉각이 필요할 때에만 셔터를 열고, 그 밖의 상황에는 셔터를 닫아 공기저항을 줄여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타호는 육중한 체구에 걸맞은 V8 6.2ℓ 직분사 자연흡기 엔진을 품었다. 여기에 10단 자동변속기와 조화를 이룬다. 최고출력은 426마력, 최대토크는 63.6㎏ㆍm를 뿜어낸다.

▲V8 6.2ℓ 직분사 자연흡기 가솔인 엔진과 하이드라매틱 10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렸다. 최고출력은 무려 426마력에 달한다. (사진제공=한국지엠)

네바퀴굴림 시스템은 기본이다. 저속이거나 항속 등 엔진이 저부하 상황일 때는 실린더를 일부만 사용해 연비를 높이는 '다이내믹 퓨얼 매니지먼트 시스템(Dynamic Fuel Management)'도 넣었다. 업계 최초로 17개 모드를 갖춰 효율 향상에 최적화했다.

또 어댑티브 에어 라이드 서스펜션(Adaptive Air Ride Suspension)은 기본 높이에서 25㎜와 50㎜까지 최저지상고를 높여 오프로드에서도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 한다.

반면 고속에서는 20㎜ 내려 주행안정성을 향상시킨다. 마그네틱 라이드 콘트롤(Magnetic Ride Control)은 1000분의 1초 단위로 노면을 스캔해 주행상황에 맞게 감쇄력을 조절한다. 이를 통해 안락한 승차감과 탄탄한 주행감이 양립할 수 있게 한다.

고급스럽게 꾸민 실내에는 운전대 뒤로 12인치 LCD 디지털 계기반이 자리했다. 운전자의 시야를 배려한 15인치 대형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들어갔다. 센터페시아 상단에는 10.2인치 터치 스크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무선으로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한다.

또한 1열 헤드레스트 뒤에는 HDMI 포트 2개, 블루투스 무선헤드셋 2개를 지원하는 12.6인치 듀얼 컬러 터치 디스플레이가 기본 장착돼, 장거리 이동 시 동승자들이 개별로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배려했다.

안전을 위한 옵션도 풍부하게 갖췄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센터 에어백을 비롯한 7개의 에어백이 들어갔다.

전방에 보행자를 감시하는 시스템과 충돌이 예상되면 비상 제동하는 시스템, 후측방 경고 시스템,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등은 사고 예방을 위해 언제나 차 주위를 살핀다. 아울러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 주변 360º를 모두 비추는 디지털 서라운드 비전 카메라, 스마트 하이빔 등은 운전자의 편의와 안전을 모두 도모한다.

▲한국지엠은 타호 출시와 함께 본격적인 럭셔리 SUV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별도의 '프리미엄 케어 서비스'도 마련했다. (사진제공=한국지엠)

한편, 타호는 SUV의 본고장인 미국 내에서 지난해 타호는 10만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대중적인 차종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재 타호는 쉐보레 온라인 샵에서 사전 계약을 진행 중이다. 쉐보레는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고객편의 증대를 위해 선보인 ‘쉐보레 프리미엄 케어 서비스’를 신형 타호에도 적용한다

쉐보레 프리미엄 케어 서비스는 사전 예약 없이도 신속 편리하게 차량의 정기점검과 소모품 교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익스프레스 서비스’와 직접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지 않아도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차량을 인수한 후 차량 수리가 끝나면 다시 원하는 장소로 배달해주는 ‘픽업&딜리버리 서비스’로 구성된다.

익스프레스 서비스는 고객이 예약부터 정비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원스탑 프로그램으로, 전용 프리미엄 콜 센터를 통해 일반 정비 예약을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우선 배정받을 수 있으며, 정기점검 및 간단한 소모품 교체 작업의 경우 예약 없이 서비스 센터를 방문해도 최우선으로 정비를 받을 수 있다.

픽업&딜리버리 서비스는 전담 기사가 고객이 지정한 장소에 방문해 차량을 픽업 및 인도하는 서비스로, 서비스 센터에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고객들의 편의를 배려했다. 프리미엄 콜 센터를 통해 예약이 가능한 픽업&딜리버리 서비스는 전담 어드바이저가 차량의 수리 내용 및 점검 과정을 상세히 안내하는 등 고객이 안심하고 믿고 차량을 맡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신형 타호의 가격은 개소세 인하 기준으로 9253만 원이며, 다크 나이트 스페셜 에디션은 9363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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