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미 원유 재고, 250만 배럴 감소
국제유가는 2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우려와 함께 미국 주간 원유 재고 감소 소식이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5.66달러(5.2%) 뛴 배럴당 114.9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6.12달러(5.3%) 상승한 배럴당 121.60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WTI와 브렌트유 선물가격 모두 지난 8일 이후 최고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공급 우려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유가 상승이 이어졌다. 이번 주 들어서만 WTI는 11% 넘게, 브렌트유는 13% 가까이 올랐다.
24일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서방의 제재가 추가될 가능성이 커진 점도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SPI애셋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는 "향후 며칠간 EU 정상회의, 나토 정상회담 등이 모두 열릴 예정이라는 점은 원유 시장에 엄청난 중요한 이슈"라면서 "러시아 제재와 관련해 새로운 내용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주간 원유 재고는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8일로 마감한 주의 미국 원유 재고가 25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S&P글로벌커머디티인사이츠는 보합권을 예상했었다. EIA는 이 기간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재고는 120만 배럴 증가했지만 미국 전략비축유는 42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