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의사 “러시아 포로들 거세 명령”…논란 일자 사과

입력 2022-03-2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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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나디 드루젠코 병원자 페이스북)

우크라이나 동부 최전선에서 의료 봉사를 하고 있는 병원장이 포로로 잡힌 러시아 군인들을 거세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는 논란이 일자 발언을 취소하고 즉각 사과했다.

22일(현지시각) 뉴스위크 등 외신에 따르면 게나디 드루젠코 병원장은 국영방송 ‘우크라이나 24’ 인터뷰에서 “생포한 러시아 군인들을 거세하라고 의사들에게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명령 과정에서 러시아 병사들을 ‘바퀴벌레’라고 지칭했다.

그의 발언이 알려진 후 국제 사회는 크게 반발했다. 결국 드루젠코는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리고 “아무도 거세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다”며 “우리는 생명을 구하고 있다. 제네바 협약과 국제 인도주의법 등에 따른 모든 규칙과 전쟁 관습을 준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러시아는 곧바로 드루젠코에 대해 형사소송을 제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친구이자 조사위원장인 알렉산드르 바스트리킨은 “법과 윤리 규범에 위배되는 입장을 밝힌 드루젠코의 행방을 파악하기 위해 그를 국제 수배자 명단에 올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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