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슬라 눈앞”…美 전기차 급등에 국내 2차전지주 ‘활짝’

입력 2022-03-2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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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제품별 매출 비중 (출처=신한금융투자)

미국의 전기차 3인방(테슬라ㆍ리비안ㆍ루시드)의 주가가 바닥을 다지고 반등에 나섰다. 이달 들어 800달러 아래로 고꾸라졌던 테슬라는 다시 ‘천슬라’를 향해 가고 있다. 외부 호재에 국내 2차전지주도 그간의 부진을 털어내고 상승 추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인다.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전기차 업체들이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7.91% 폭등한 993.98달러로 마감하며 ‘천슬라(주가 1000달러)’를 눈앞에 뒀다. 테슬라의 독일 공장이 가동을 시작했다는 소식과 함께 기술주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다. 리비안과 루시드도 각각 7.74%, 4.96% 올랐다.

전기차 3인방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그간 부진했던 국내 2차전지주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는 이달 들어 2주간 -11.52% 하락하며 전체 거래소 테마 지수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2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1일 종가 기준 40만 원 아래로 떨어진 데 이어 15일에는 35만9000원까지 떨어지며 상장 이후 최저가를 썼다.

삼성SDI는 11일(48만1000원), SK이노베이션은 15일(19만1500원) 연저점을 기록하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의 대표적인 전기차 종목들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테슬라와 루시드, 리비안 등은 이달 들어 하락세를 지속하다가 낙폭을 키우며 지난 14일 일제히 저점을 찍었다.

하지만 이들 주가는 최근 바닥을 다진 뒤 반등에 나서는 분위기다. 지난 한 주간 LG에너지솔루션은 13.21% 급등하며 주가 40만 원대를 회복했고, 삼성SDI도 같은 기간 6.78% 올랐다.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는 11.02% 오르면서 2주간의 낙폭을 거의 회복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밸류에이션 눈높이 하락은 2차전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글로벌 피어 그룹(동종업계)에서도 똑같이 나타나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 안정화와 완성차의 생산 정상화를 예상한다.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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