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방항공 보잉 737-800 여객기, ‘비정상적’ 추락 미스터리

입력 2022-03-2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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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 인원 132명...생존자 찾지 못해
고도 2만9100피트서 분당 3만1000피트 속도로 급강하
사고 기종, 전 세계서 약 4200대 운용 중

▲22일(현지시간) 중국 광시장족자치구 우저우 텅현에 추락한 여객기 잔해가 보인다. 텅현/신화뉴시스
중국에서 30년 만에 최악의 항공기 사고가 발생했다. 탑승자 130명 이상의 생사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전문가들은 비정상적인 추락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동방항공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가 21일 광시 장족자치구 우저우 텅현에 추락했다. 여객기에는 승객 123명과 승무원 9명 등 총 132명이 타고 있었다. 실종자 수색 및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데 아직 생존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에서 약 30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여객기 사고라고 지적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불명확하다. 통상 여객기 사고는 비행 데이터 기록장치와 조종석 음성 녹음자료를 분석해 원인을 파악한다.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몇 년이 걸린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비정상적인 추락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보통 여객기가 순항고도에서 추락하는 경우는 있지만 이번처럼 매우 가파르게 급강하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해당 여객기는 21일 중국 남서부 도시 쿤밍에서 오후 13시 11분 이륙, 남부 대도시인 광저우에 15시 05분 도착 예정이었다.

플라잇레이더24에 따르면 이 여객기는 이륙 후 1시간가량 비행하다가 고도 2만9100피트(약 8.87km)까지 상승해 시속 524마일 속도로 12분간 순항했다. 오후 2시 20분경 갑자기 비행기가 지면을 향하더니 분당 3만1000피트(약 9.45km)의 속도로 곤두박질치면서 7425피트 고도까지 약 2만 피트 이상 급강하했다. 이후 1200피트 정도 상승하더니 다시 산을 향해 그대로 처박혔다. 약 2분 후 3225피트 지점에서 전송이 중지됐다.

항공 안전 컨설턴트이자 보잉 737 전 조종사인 존 콕스는 “이상한 움직임”이라며 “비행기가 이렇게 추락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보잉 737-800 여객기는 2019년 두 차례의 치명적인 추락 사고를 내고 운항을 중단한 보잉 737 맥스보다 오래된 모델이다. 보잉 737 맥스는 중국에서 상업 비행을 재개하지 않았다.

보잉 737-800은 전 세계적으로 약 4200대 운용 중인 주력 상업용 여객기 기종 중 하나다. 이번 사고 여객기는 2015년 6월 첫 비행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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